서울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한강 중에서도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하며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인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의 교각 하부 전망대다.

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 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와 빈백이 놓인 공간은 데이트와 나들이를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물멍을 감상하며 책을 읽거나 360도 파노라마 뷰를 배경으로 촬영을 즐기기에 좋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런 장점을 알리기 위해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장소,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 충전 공간으로 제공해 왔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이어져 인스타그램 야경 영상은 조회수 213만뷰, 좋아요 2만8000개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1년 3542명 방문 ▲2022년 7201명 ▲2023년 1만5369명이 다녀가는 등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올해에는 11월 기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도록 보석 같은 공간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