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해결책 외면하고 헛도는 정부 대책 명분은 좋다. 정부가 발표한 ‘내수 활성화 방안’ 말이다. 내용을 보면 매달 한번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유연근무제 등을 통한 단축근무를 유도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두 시간 먼저 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바람이...
삼성출신 고위인사들, 자중하라! 잘돼면 오너탓, 안돼면 국가탓이다. 같은 기사에서 윤종용 전 삼성전자부회장은 “기업 때리기가 지속되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윤 전 부회장에게 전해주고 싶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이재용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공적(公敵)이 맞다. 그 책임 또한 지는 것, 오너로서 이 부회...
이재용 부회장 구속, 한 고비 넘었을 뿐이다 기우이길 바라며, 돈 앞에 고개를 숙였던 사법부의 원죄가 있어 한마디만 더 덧붙인다. 재벌총수들이 면죄부로 사용됐던 ‘경제적 기여’ 논리가 그것이다. 단언하건대 그 ‘기여’는 재벌총수 홀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 해당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과 이해관계자,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래도...
새누리당 당명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당명을 바꿨어도 새누리당 아니 자유한국당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최근 일련의 행태를 보면 알기에, 성난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 잘못을 하면 반성하고 쇄신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 때나 아니면 무슨 사건이 떠져나올 때마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무릎꿇는 연출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
재벌개혁…삼성 관련 의혹부터 밝혀야 삼성의 최종목표,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남은 절반’을 완성해야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삼성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란 국민적 여망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양자간의 한판승부에서 ‘제로섬’의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양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지갑 얇아진 젊은 세대의 ‘소소한’ 낭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형뽑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적은 돈이지만 나를 위한 사치를 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얻는 소소한 낭비. 이를 그저 한번 지나쳐 가버릴 유행으로 인정하기에는 현실이 마뜩잖다. 뽑기 기기 안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인형의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구직자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하면 지나...
자금지원 명목 ‘대출’해주고 책임 피하려는 정부 송인서적으로 피해 본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다. 현재 유통구조가 유지되면 제2, 제3의 송인서적이 나올 것이 뻔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듣고 싶어 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조속한 개성공단 가동을 원하고 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또, 자금지원을 강조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정...
말많은 행복주택…젊은 층 주거권 확보 단초되길 청년층의 심각한 주거난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에서 취지만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행복주택은 대학생들이 월세를 벌기 위해 공부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사회초년생들이 쫓겨나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경제활동을 하는 불안한 ‘월세형 인간’이 되는 것을 막고자 생겨난 것이다. 이제껏 집행된 예산과 공...
일자리 미스매칭 심각…미충원 자리부터 채워가자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 김수현 연구위원은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인력 미충원 사유를 조사해보면 매년 비슷하게 나온다”며 “이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틈만 나면 ‘일자리 확충’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해도 이처럼 구직자가 입사하지 않거나 ...
재벌 총수의 횡령·배임·지배권 강화…공정한 것인가 ‘민간주도’를 주장하며 경영계가 얘기하는 ‘공정성’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왜곡된 기업지배구조 때문에 일부 재벌총수가 통제받지 않고 독단과 전횡을 행사해 다수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는데, 기관투자자들을 비롯한 주주들이 이들의 황제적 경영을 제지하기 위해 제시한 수단 중 하나가 스튜어드십 코드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