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과 지각 사이를 왕래하는 사유의 노마디즘[그림을 읽다:Artist] ㊿ 임정은 작가 임정은의 작업은 장식성을 취하고 있다. 그 장식성은 이미 고전처럼 되어버린 패턴을 되살리거나 일종의 질서를 찾으면서 나타난다. 평면작업(그에게 평면이란 용어가 어울리는지는 필...
동음이자(同音異字), 고사 인용, 우의(寓意)적 표현 방식[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2016 병신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서양에서 원숭이는 간사하고 잔꾀가 많아 성실하지 않은 부정적인 동물로 묘사되곤 했다. 그러나 동양에서 원숭이는 예부터 민첩하고 영특한 동물이라고 ...
미적 재현에만 매달린 예술사진에 묻다[③김윤호의 사진없는 사진전]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이다. 필름 없는 사진이 가능해지고 인터넷이 보급되자 사진을 취미로 삼는 사람의 수는 급격히 늘었다. 특히 인터넷 커...
아스라한 대기…윌리엄 터너[그림을 읽다:GREAT ARTIST] ⑬윌리엄 터너 거대한 힘이 발광하고 있는 중심을 향해 휘돌아 든다. 태초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듯이 넘쳐흐르는 힘이 중심에 빨려 들어간다. 묽게 배어든 물감은 음영을 따르고, 불투명한 물감덩어...
생명의 빛으로 꽃 피어나다[그림을 읽다:Artist] ㊾ 양화정 작가 성장할수록 어릴 때 가졌던 순수함이 사라져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 달의 은은함, 비의 촉촉함, 하늘의 푸르름, 기묘한 구름의 형상, 바람의 선선함, 셀 ...
이상향 구현으로써 산수 ‘소상팔경’[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조선시대 시와 회화에 있어 가장 인기있는 주제가 소상팔경이다. 소상팔경도는 중국 장자제로 유명한 후난성에 있는 동정호 남쪽 소수와 상수가 합류하는 지역과 동정호의 광대하고 수려한 경치 여덟...
폐허 속에서 사진의 길을 찾다[②박진영의 폐허 속 사진의 길] 지난 일본 311 대지진 때도 그랬다. 유례없는 대재앙의 현실 속으로 세계의 카메라가 속속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자연에 대한 공포를 느꼈고, 결국 안도했다. 내게 그런 ...
연극적인 조명…빛과 그늘과 그림자[그림을 읽다:GREAT ARTIST] ⑫렘브란트 멈칫, 발걸음을 멈춘다. 미술관의 다음 전시실에 막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금박 액자 안의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림에서 서너 걸음 정...
중국의 우주관 유가의 미의식[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미술은 “본다”라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시각적 대상이 되는 여러 환경을 눈으로 보고 인식함으로써 미적 가치판단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미의식을 형성하게 한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대상의 뜻이 ...
그곳에 사람이 살았네…사진속 집[①강홍구의 사진 속 집들에 대하여] 최근 80년대 한 동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한 편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 시대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허구에 불과한 드라마에 실재했던 자신의 경...
[그림을 읽다:Artist] ㊿ 임정은 작가 임정은의 작업은 장식성을 취하고 있다. 그 장식성은 이미 고전처럼 되어버린 패턴을 되살리거나 일종의 질서를 찾으면서 나타난다. 평면작업(그에게 평면이란 용어가 어울리는지는 필...
[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2016 병신년(丙申年)은 붉은 원숭이의 해다. 서양에서 원숭이는 간사하고 잔꾀가 많아 성실하지 않은 부정적인 동물로 묘사되곤 했다. 그러나 동양에서 원숭이는 예부터 민첩하고 영특한 동물이라고 ...
[③김윤호의 사진없는 사진전]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이다. 필름 없는 사진이 가능해지고 인터넷이 보급되자 사진을 취미로 삼는 사람의 수는 급격히 늘었다. 특히 인터넷 커...
[그림을 읽다:GREAT ARTIST] ⑬윌리엄 터너 거대한 힘이 발광하고 있는 중심을 향해 휘돌아 든다. 태초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듯이 넘쳐흐르는 힘이 중심에 빨려 들어간다. 묽게 배어든 물감은 음영을 따르고, 불투명한 물감덩어...
[그림을 읽다:Artist] ㊾ 양화정 작가 성장할수록 어릴 때 가졌던 순수함이 사라져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 달의 은은함, 비의 촉촉함, 하늘의 푸르름, 기묘한 구름의 형상, 바람의 선선함, 셀 ...
[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조선시대 시와 회화에 있어 가장 인기있는 주제가 소상팔경이다. 소상팔경도는 중국 장자제로 유명한 후난성에 있는 동정호 남쪽 소수와 상수가 합류하는 지역과 동정호의 광대하고 수려한 경치 여덟...
[②박진영의 폐허 속 사진의 길] 지난 일본 311 대지진 때도 그랬다. 유례없는 대재앙의 현실 속으로 세계의 카메라가 속속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자연에 대한 공포를 느꼈고, 결국 안도했다. 내게 그런 ...
[그림을 읽다:GREAT ARTIST] ⑫렘브란트 멈칫, 발걸음을 멈춘다. 미술관의 다음 전시실에 막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화려한 금박 액자 안의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림에서 서너 걸음 정...
[최익진 작가의 한국화 읽기] 미술은 “본다”라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시각적 대상이 되는 여러 환경을 눈으로 보고 인식함으로써 미적 가치판단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미의식을 형성하게 한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대상의 뜻이 ...
[①강홍구의 사진 속 집들에 대하여] 최근 80년대 한 동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한 편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그 시대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허구에 불과한 드라마에 실재했던 자신의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