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바우처로 데이터 구매·개발 비용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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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데이터바우처로 데이터 구매·개발 비용 줄여라 수요기업 선정되면 공급기업과 협약 통해 필요 데이터 제공받아

기사입력2024-03-12 12: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데이터는 핵심자원이다. 그러나 인력, 시간, 전문성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은 손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정부의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활용해 데이터 구매나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는 12일 셀렉트스타가 개최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이처럼 조언했다. 황 부대표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정부로부터 직접 자금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요기업이 데이터산업진흥원에 사업을 신청해 선정이 되면 공급기업과 협약을 통해 필요한 형태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5년 동안 총 1만1007개 기업 지원=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방대한 정보 수집에 필요한 비용 등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부담이 있는 기업과 창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기업이 공급기업에게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필요한 가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바우처 형태로 지급해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2019년 출발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5년간 총 1만1007개 기업을 지원했다. 등록된 데이터 상품수도 2019년 786개에서 지난해 2659개로 3.4배 증가해 데이터 활용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데이터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들은 1조235억원의 매출을 증대시켰고, 39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547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하고 위험상황을 전송하는 공간위험 솔루션 개발 ▲손마디 특장점, 얼굴모델링 정보를 통해 고객의 얼굴과 손 영상을 분석해 귀걸이와 반지 가상착용 솔루션 개발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려견의 코 정보로 개체를 식별하고 펫보험과 연계해 유기동물 문제 해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플랫폼 등이 개발되기도 했다.

◇올해 총예산 절반 가까이 대폭 감소=올해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총 463억5000억원의 예산으로 1340건의 바우처가 지원된다. 지난해 894억원 예산에 2010건이 지원된 것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공모부문은 일반분야와 사회현안 해결분야다. 일반분야는 초기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예비창업자 등이다. 사회현안 해결 지원분야 공모는 인구소멸, 기후변화, 질병(감염병, 난치병)등 기존 분야와 더불어 재해안전사고 분야가 올해 신설됐다. 사회현안 해결부문에 한해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소속기관 포함), 공공연구기관, 대학연구팀, 병원도 지원이 가능하다.

데이티바우처 지원사업은 사업관리시스템(PMS)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절차에 따른 정보를 입력하고 서류를 제출하면 전문 평가위원회에서 적합성, 구체성, 혁신성 등을 평가해 수요기업을 선정한다.

황 부대표는 사업신청을 할 때 시스템 에러로 중소기업확인서 등의 발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마감일자에 임박해 신청을 하면 서류 발급이 안돼 신청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사업을 신청할 것을 조언했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되면 데이터바우처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데이터를 가진 공급기업과 직접 매칭을 해준다. 6개월간 데이터 제공 및 비즈니스 적용 등 사업수행이 진행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원내용은 데이터구매, 일반가공, AI가공 등이 있다. 데이터구매는 서비스·제품개발, 마케팅·전략수립, 업무·운영 효율화, 창의·도전적인 아이디어 사업화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 목적에 필요한 구매비용을 지원한다. 기업 1건당 정부지원금 최대 500만원이다.

일반가공은 서비스 개발, 고도화, 데이터 분석 등 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가공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기업 1건당 정부지원금 최대 3200만원이 지원되며, 구매한 데이터의 혼합이 가능하다.

AI가공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제품 개발, 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 가공서비스의 비용을 지원한다. 기업 1건당 정부지원금 5400만원이 지원된다.

◇“심사기준 확인하고 신청서류 준비를”=올해부터는 데이터바우처를 통한 직접 지원방식에서 기업이 자생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추진하기 위해 데이터문제해결은행을 신규로 운영한다. 정부사업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성공·실패 데이터활용 사례를 모아 신생기업이 활용할수 있도록 돕는다.

황 부대표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홈페이지에는 수요기업 공모 안내서가 게시돼 있는데, 지원사업에 대한 채점기준표 등 심사기준이 공개돼 있음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발표자료나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심사기준을 정확히 확인하고 신청서류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매칭심사시 1점 가점 우대대상은 ▲청년기업(예비창업자 포함) ▲데이터 가치평가 및 데이터 품질인증을 받은 데이터(상품)를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가공(활용)하려는 수요기업 ▲일자리 창출(크라우드소싱) 기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