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거부’하는 사업자는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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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세무회계 금융거래 ‘거부’하는 사업자는 의심해야 한다 창업후 거래는 계좌로 돈 주고 받아야 거래사실 입증…창업 첫걸음㊦

기사입력2018-11-01 17:30

조한무 기자 (junggi@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창업을 하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모든 거래는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세공무원교육원 장영일 겸임교수는 “모든 거래를 금융거래로 해야 안전하다. 계좌로 돈을 주고 받아야 한다. 금융거래를 거부하는 사업자는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의류원단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A씨는 B씨로부터 사업이 부도위기에 몰려 시가 1억원 상당의 원단을 5000만원에 팔겠다는 제의를 받아 현금을 주고 구입했다. 매입당시 사업자등록증 사본도 확인했고 세금계산서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웬걸, 관할 세무서로부터 거래상대방이 자료상으로 통보됐으므로 실제거래가 있었으면 사실을 입증하라는 통지서를 받는다.

창업을 하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모든 거래는 금융거래를 해야 안전하다. 계좌로 돈을 주고 받아야 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재화 또는 용역거래 없이 실제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주고받는 세금계산서를 ‘거짓세금계산서’라고 하는데, 대가를 받고 세금계산서를 파는 사람을 ‘자료상’이라고 한다.

당초 수령한 세금계산서가 거짓세금계산서로 밝혀지면, 해당 매입비용은 실제거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용인정을 하지 않으므로 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실제거래가 있었다면 거래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거래사실을 입증할 때 가장 객관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금융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거래대금을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은행을 통해 송금한 다음 무통장입금증 등 증빙서류를 갖춰 놓으면 인정받기가 수월하다. 현금으로 거래한 A씨의 경우,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인정받아도 해당금액이 거래상대방인 B씨에게 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다.

만약 금융거래가 여의치 않다면 거래상대방의 사업자등록증 사본과 수표사본을 보관하고 거래명세서에 운송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 운반차량의 차량번호를 기록하는 등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장영일 겸임교수는 “어떤 이유에서건 금융거래를 거부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일례로 아르바이트생 월급도 계좌로 넣어야 한다”며, 인건비도 예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