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환경 변화에 맞춰 자영업 지원책도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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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더불어 중기 소비환경 변화에 맞춰 자영업 지원책도 바꿔야 포스트코로나, 저출산, 돌봄 사회화, 온라인플랫폼…소비구조 변화

기사입력2024-06-26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최근 자영업과 관련한 주요 소비환경 변화로 ▲코로나19 이동제한 이후의 변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돌봄의 사회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 디지털 전환 등이 꼽혔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컨설팅을 비롯한 업종전환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강구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자영업 생태계 변화와 상생 실효성 제고방안’ 보고서는 자영업 상생전략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경영환경에 따른 업종별 영향과 구조적 변화를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코로나19 이동제한 이후의 변화=팬데믹 동안 방역수칙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모든 활동을 하는 ‘홈코노미’ 트렌드가 확산되며 외식의 내식화, 이커머스 및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했다. 리오프닝 후 자연스럽게 홈코노미는 약화됐지만, 이른 귀가와 개인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늦은 시간 단체모임 장소였던 간이주점, 호프주점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현재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취미생활, 자기개발 등 개인활동을 위한 스크린골프장, 기술학원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가 자영업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점진적으로 연령대를 높여가며 확대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학령인구가 주 소비층인 PC방, 독서실, 노래방은 코로나19 시기의 집합금지 뿐만 아니라 이후 소비트렌드 변화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학령인구 관련 분야 중 흥미로운 추세를 보이는 업종은 ‘사진촬영업’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으로 기존 역할이 축소됐으나 젊은 세대의 셀프사진관 인기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돌봄의 사회화=맞벌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기존에 가정 내에서 이뤄졌던 돌봄의 역할이 자영업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가사의 사회적 분업화가 나타났다.

고령인구를 위한 요양원, 방과 후 교육 및 돌봄을 수행하는 공부방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족구성원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가사와 업무 병행의 피로, 경쟁심화와 경기불안에 따른 스트레스, 환경오염 우려 등을 겪고 있는 현대인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 디지털 전환=이커머스가 확대되고 통신판매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한식음식점을 제치고 통신판매업자는 자영업 내 비중 1위 업종으로 성장했다. 인력관리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매장 무인화’ 현상이 확산되며 키오스크, 서빙로봇, 조리로봇 등의 디지털 기술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의 자영업 상생지원이 주로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구매지원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보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실화 원인이 비용증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구조적 변화로부터 발생되고 있으니, 이를 고려한 컨설팅을 비롯해 업종전환 등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도앱 발달, 온라인화, 배달확산, 번화가 수요 저하 등으로 공간이용 변화에 맞춘 입지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에 취약한 업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자영업자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