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인식부터 구매결정까지 ‘콘텐츠 마케팅’

프린트

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고객 인식부터 구매결정까지 ‘콘텐츠 마케팅’ 신뢰 구축 통한 고객확보 가능…콘텐츠 관리기술 필요

기사입력2024-08-23 12: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디지털 콘텐츠를 매개로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AI·디지털 시대, ‘콘텐츠 마케팅’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과 같은 가치있고 관련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명확하게 정의된 잠재고객을 유치하는 전략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이는 잠재고객에게 제품을 푸시하는 것을 넘어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인식단계부터 구매결정 단계까지 영향을 주는 마케팅이다.

앨리슨하이퍼앰 정민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주최한 ‘B2B기업의 전자상거래 성공을 위한 콘텐츠 전략’ 세미나에서, 소비자들은 정보의 홍수에 시달리고 있어 모든 정보를 소음으로 인식한다며 콘텐츠 마케팅은 유용하고 품질이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메시지의 중심에 고객을 두는 것이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콘텐츠 마케팅 이점으로 ▲청중과의 신뢰구축 ▲관계 개선과 전환 증가 ▲리드 생성의 중요성 ▲방문자의 사이트 체류시간 증가 ▲소셜 미디어에서의 관심 증가 ▲신뢰 구축을 통한 고객확보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충성고객 육성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을 꼽았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고객이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콘텐츠 마케팅의 종류는 블로그, 동영상,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인포그래픽, 전자책, 유료광고 등으로 고객이 내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된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라면 동영상 콘텐츠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컨퍼런스, 전시회 등에 참석해 바이어 데이터를 모아야 했지만, 디지털 마케팅 시대에는 온라인을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제품을 직접 만져보지 않고도 바이어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동영상 제작은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앨리슨하이퍼앰의 조사결과, 마케터의 69%는 향후 비디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응답해 동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AI가 빠른 속도로 마케터의 업무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B2B마케터 4명 중 3명이 생성형AI를 사용하고 있으며, 브레인스토밍(51%), 헤드라인 및 키워드 리서치(45%), 초안작성(45%) 등에 생성형AI가 활용되고 있다.

정 대표는 챗GPT를 통해 검색되는 브랜드는 상위 TOP3 브랜드 뿐이라며, 웹사이트를 제작하더라도 제품사진, 단순한 단어 나열이 아닌 웹사이트 내에서 한편의 스토리텔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챗GTP가 우리 브랜드를 학습하도록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노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효과적인 콘텐츠 관리기술 필요하다=디지털 마케팅 성공을 위해 콘텐츠 관리기술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앨리슨하이퍼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콘텐츠 관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업은 30%, 적절한 기술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도 29%였다. 정 대표는 향후 콘텐츠 기술에 대한 지출과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효과적인 콘텐츠 관리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신뢰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정 대표는 직접 영업을 뛰어야 했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마케팅은 보다 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수익을 가져오는 영역이 됐다며, 탁월한 기술과 제품이 있더라도 마케팅이 없다면 고객과의 만남도 기술을 확장해줄 파트너 찾기도 힘들어지므로 시장에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콘텐츠 마케팅 전략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