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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도 못 버틴다…불황 여파 신규창업 감소
중기부, 올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 발표…신규창업 4년 연속 하락세
- 기사입력2024-08-30 11:49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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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줄어들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高의 여파가 창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도 신규창업 증가세를 보였던 커피전문점 역시 시장 포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을 보면, 창업기업 수는 62만2760개로 전년 대비 4.3%(2만7744개) 감소했다. 참고로, 2016년 상반기 창업기업 수는 59만64개 ▲2019년 64만2488개 ▲2020년 80만9599개로 지속해서 증가하다, ▲2021년 73만260개 ▲2022년 69만5891개 ▲2023년 65만504개로 감소하고 있다.이런 감소세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30세 미만 8.8%, 30대 6.3%, 40대 6.3%, 50대 2.7% 감소했다. 단, 60세 이상은 4.0% 증가했다.신규창업 감소세는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와 소비 여력 감소,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부동산업의 경우,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 부동산 가격 및 자산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창업 감소세가 지속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경기 부진과 경쟁 심화, 소비 둔화가 맞물려 창업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숙박·음식점의 경우에는 엔데믹 이후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 등으로 작년 상반기 신규창업은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고금리·고물가 지속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와 경영비용 상승, 기저효과,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창업이 감소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음식점업 중 한식, 중식, 서양식,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점업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생맥주 전문점, 기타 주점업,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신규창업이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창업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운 커피전문점은 전년 대비 ▲2019년 19.4% 증가 ▲2020년 6.9% 증가 ▲2021년 13.2% 증가 ▲2022년 8.4% 증가 ▲2023년 1.0%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시장포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16.1% 줄었다.한국외식업중앙회는 코로나19 시기에 커피전문점은 포장·비대면 수요로 1인 영업이 가능했지만, 특별방역조치 해제 후 모임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소비자가 좌석이 있는 매장을 선호함에 따라 일용직 고용에 따른 인건비 지출과 매장 규모에 따른 관리비용이 늘어 경영상 한계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와 더불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2023년 상반기에 확산했던 영상 및 방송 관련 창업은 제작비 증가, 투자 감소, 기술변화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는 신규창업이 줄어들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TV 시청 감소와 제작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2023년 이후 제작비 증가에 따른 산업 내 위기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참고로, 최근 OTT 드라마 평균 회당 제작비는 3~4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다수의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을 대폭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2019~2020년 100편 안팎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방송·OTT 포함)는 2021년 116편, 2022년 국내 채널에서 약 141편이었던 드라마 제작 건수가 지난해에는 123편, 올해는 100편 정도로 30~40%가량 감소했다.반면, 돌봄·간병, 교육 등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업종에서는 신규창업 증가세를 보였다.업종별로 보면,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 건축물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수출 호조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운수·창고업(1.3%)에서도 일부 창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개인서비스업 중에서는 개인 간병 및 유사서비스업,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가정용 세탁업, 피부 미용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시설관리·지원·임대 서비스업에서는 건물 관리 및 청소에 대한 수요 확대로 건축물 일반 청소업과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했다.교육서비스업은 대면 교육의 활성화, 교육제도 및 입시제도 변화, 대학입시 준비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신규창업이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산업규모가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디지털을 활용한 에듀테크 창업도 함께 활성화되고 있다.코로나19 시기에 부족했던 택시 운송업 지원을 위해 2022년 4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한 이후, 택시 운송업의 신규창업도 전년도(6.4%) 보다 29.4% 늘었다. 특히 50~60대 이상이 창업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기술 기반 창업은 2024년 상반기 11만1577개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전체 창업에서 봤을 때,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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