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창업 전 정보공개서 등록내용 꼭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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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가맹점 창업 전 정보공개서 등록내용 꼭 확인을 “고수익 보장” 광고에 속지말고, 직영점 경험 적은 본사는 주의해야

기사입력2021-12-17 07:30

강성민 객원 기자 (y2kteius@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사)대한가맹거래사협회 강성민 협회장, 가맹거래사

대한가맹거래사협회에 따르면, 카페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로부터 가맹점 창업을 적극 권유받고, 지난해 8월 카페 브랜드의 가맹계약을 체결했다. 자신만 믿고 따라오면 성공을 할 수 있다는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의 말만 믿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정작 가맹점을 오픈하기까지 실상은 A씨의 기대와 달랐다고 한다.

A씨는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 진행과 관련해, 공사도면 및 시공업체 선정 등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와 상의하기를 요구했으나, 본사 대표는 이를 묵살하고 본사 대표가 지정한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통해 공사를 진행했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뒤에 확인한 결과, 인테리어 공사도 당초 약정대로 시공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A씨는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 비용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맹점을 오픈했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는 인테리어 공사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A씨가 운영하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 가격을 당초 안내했던 것보다 2배가 넘는 금액으로 구매하기를 강요했고, 가맹점의 매출액도 실제 운영 결과 당초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가 제시했던 예상 매출액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

대한가맹거래사협회는 “예비창업자의 경우 창업 전 가맹거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당 브랜드의 경쟁력과 사업형태, 가맹계약서 내용 등을 꼼꼼히 검토한 후에 창업을 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현재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에 따른 정보공개서 등록의무 위반,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 사전제공의무 위반, 가맹계약서 기재사항 기재의무 위반, 가맹금 예치의무 위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의무 위반, 허위·과장된 정보제공 금지의무 위반과 같은 법위반 행위로 A씨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 사건을 자문하고 있는 대한가맹거래사협회의 성기화 가맹거래사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는 창업 전에 공정위에 해당 브랜드 정보공개서가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등록된 내용을 살펴본 후에 창업을 결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객관적 데이터가 없는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광고를 하는 경우, 직영점 운영 경험이 없거나 적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공짜 가맹금을 제시하면서 계약 체결을 유도하는 경우 등은 프랜차이즈 창업 시 특히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대한가맹거래사협회는 이와 관련 “영세한 가맹본부일수록 법위반 사례가 많다. 창업 경험이 적어 가맹본부에 대한 검증능력이 없는 예비창업자의 경우 창업 전 가맹거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당 브랜드의 경쟁력과 사업형태, 가맹계약서 내용 등을 꼼꼼히 검토한 후에 창업을 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창업 후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심리적인 충격까지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대한가맹거래사협회 강성민 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