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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플레이션…밥먹기 겁날만큼 물가가 올라
월급빼고 다 올랐다…위기의 밥상머리 물가 대책 속도내야
- 기사입력2022-05-28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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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1그릇 6천원 시대,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도래하자 점심식사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 사이에서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런치(점심)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합성한 말인데, 올해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더니 최근 한국 직장인들의 점심 식탁 위에도 올라왔다. 농산물에서 자동차까지, 오직 하나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물가비상 시기인데, 특히 가장 빨리 체감할 수 있는 밥상머리 물가의 급격한 상승이 뼈아프다.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외식물가를 비롯한 밥상머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뉴시스>문제는 이같은 물가상승 추이가 빠르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데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4.8%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의 전망 역시 비슷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중 월간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5%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전망치 역시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하는 4.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물가상승의 원인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 이후 수요회복 등 다양하다.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방 차관은 “미국,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주요국 물가상승률이 8~9%에 달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저물가를 고민하던 일본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물가상승이 지나칠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충격을 입은 경제가 회복하는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식료품의 명목지출은 0.9% 늘었지만 실질지출은 -3.1%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역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식료품 가격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물가상승에 따른 첫 번째 대응은 단연 금리인상이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또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관리의 의지를 드러냈다.문제는 이같은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데 시일이 걸린다는 데 있다. 당장 식료품과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급불안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 압력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정부는 다음주 중으로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물가상승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할 때다.급격한 물가상승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소상공인을 덮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균형감각도 필요한 때다. 비상시국이니만큼 비상한 대응책을 마련해, 물가상승의 고통을 완화하는데 주력해야 겠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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