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횡령…‘부패’는 대기업만의 얘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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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뇌물, 횡령…‘부패’는 대기업만의 얘기 아니다 ESG 경영 거버넌스(G)…중소기업을 위한 반부패 가이드라인㊤

기사입력2023-01-13 00:00

조병옥 객원 기자 (cho2479@daum.net) ㅣ다른기사보기

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경영학 박사

ESG 경영을 도입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실행돼야 하는 핵심요소는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 관리에는 매우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영어를 번역한 위험관리 수준으로만 생각해, 위험성 평가와 같은 사고예방 개념 정도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리스크란, 경영활동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과거, 현재, 미래 상황으로부터의 직접적인 현상과 결과 외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 영향력까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개념에서 ‘경영활동의 모든 불확실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번 기사 ‘거버넌스(G) 측면의 리스크 관리’에서는 기업의 행동과 연관된 윤리경영, 반부패, 준법경영, 공정경쟁 등을 언급했다(https://www.junggi.co.kr/article/articleView.html?no=29733)’. 이 중에서 최근 언론기사를 통해 자주 등장하는 내부 임직원의 횡령, 배임 사건들은 부패 상황에 대한 관리소홀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이런 부패 발생 사건들은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중소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부패 관련 특징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발견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의 지배구조는 대기업과 달리 1인 또는 소수 임원 몇 사람의 의사결정 구조인 경우가 많고, 이들에 대한 감시기능이 매우 취약해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비단 중소기업의 부패 상황이 경영진에서만 발생되는 것은 아니고, 내부 직원들의 부패도 흔히 발생한다. 이는 경영진의 독단적인 기업경영 및 의사결정에 대한 불만,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수준으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불합리한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 등 원인은 다양하다.

유엔글로벌콤팩트에서 발간한 ‘Fair Player Club 중소기업을 위한 반부패 준법·윤리경영 지침서’ 내용에 의하면,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는 부패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부패 국제조약인 유엔반부패협약(UN Convention Against Corruption, UNCAC)은 공무원의 뇌물수수, 횡령·배임과 그 밖의 재산 유용, 영향력에 의한 거래, 직권 남용, 부정 축재, 민간부문의 뇌물수수 및 횡령, 범죄 수익의 세탁 및 은닉, 사법 방해를 범죄로 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패에 대한 정의를 단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부패에 대한 인식이 기업문화, 사업관행 그리고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지만,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는 대답이 나올 때 실행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①모든 관계자에게 이 사실에 대해 말하고 거리낌 없이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②내일 언론에 이러한 행동이 보도되어도 괜찮은가?

©중기이코노미

대표적인 부패 유형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뇌물(사례금, 급행료), 갑질에 의한 거래, 이해 상충, 담합, 대가성 채용, 불법적 정보 제공, 내부자 거래, 탈세, 돈세탁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패로 인해 발생되는 리스크는 ▲윤리적 리스크 ▲법적 리스크 ▲경제적 리스크 ▲평판 리스크가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