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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연체율↑…저신용 불법사금융 증가 위기
1인당 대출액 1600만원 넘어서…불법추심 증가도 우려돼
- 기사입력2023-06-29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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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의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층의 불법사금융 이용 증가와 불법추심 증가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8678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하면 -0.1%로 소폭 감소했다. 대부업의 대출잔액은 2020년말(14.5조원)과 2021년말(14.6조원) 14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월 들어 15.9조원으로 뛰어올랐다.또 대부이용자 숫자는 지난해말 98.9만명으로 2022년 6월말(106.4만명)보다 7.5만명(-7.0%) 감소했다. 2020년말 138.9만명 수준이던 대부이용자는 2021년말 112.0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대부업 이용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1인당 대출액은 반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등에서 대출받지 못해 대부업을 찾는 저신용층의 신용위기가 우려되는 대목이다.◇대부이용 1인당 대출, 1600만원 넘어서=대부업의 대출유형은 신용대출이 6조9630억원(43.9%), 담보대출은 8조9048억원(56.1%) 규모였다.대부이용자들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604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말에만해도 1047만원이었으나, 2021년말(1308만원)과 지난해 6월말(1492만원) 거듭 상승해 불과 2년만에 600만원 가량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대부업의 1인당 대출액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대해, 불법사금융 확산과 불법추심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1인당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905만원으로 900만원을 넘어섰다. 2020년말 632만원에서 2021년말 778만원, 지난해 6월말 866만원에 이어 상승세가 거듭되고 있다.금감원은 이처럼 전체 대출잔액이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대부이용자 수는 감소하고 1인당 대출액이 증가한 점을 두고, “신용이 열악한 저신용층이 대부업 시장으로부터 소외되어 이들의 불법사금융 이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연체율 7%대로 치솟아…불법추심 우려=대부업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14.1%로 지난해 6월말(14.0%)보다 0.1%p 상승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20년말 16.3%에서 2021년말 14.7%를 거쳐 지난해 6월말까지 점차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말 들어 반등했다.특히 대부업 담보대출의 금리가 크게 올랐다. 2020년말 13.9%였던 담보대출 금리는 2021년말(13.4%)과 2022년 6월말(13.0%)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12월말 들어 13.7%로 뛰어올랐다.금리상승과 더불어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원리금 3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12월말 7.3%로 지난해 6말(6.0%)보다 1.3%p 상승했다. 연체율은 2021년 6월말 7.3%에서 2021년말(6.1%), 2022년 6월말(6.0%)까지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12월말 들어 크게 늘어났다.유형별로 보면, 담보대출의 연체율이 9.3%를 기록하며 크게 늘어났다. 2021년 6월말 7.2%에서 2021년 12월말 7.1%로 줄어든 뒤 지난해 6월말에는 6.9%까지 낮아졌으나, 지난해 12월말 들어 9%를 돌파한 것이다.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대부업자가 채권회수를 위해 추심 강도를 높이거나 경우에 따라 불법추심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이에 따라 금융위와 금감원은 은행·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이용하지 못하고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 및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대부업권의 저신용층 신용공급 현황 및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대부업자의 채권추심업무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불법사금융 광고에 대한 단속·차단 및 정책 서민금융상품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