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산업 육성위해 법·제도 뒷받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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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푸드테크 산업 육성위해 법·제도 뒷받침 필요 “식품소비 트렌드, 지속가능성·맞춤형·비대면 중심 확장 전망”

기사입력2023-08-18 12:0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전과정에 IT·BT·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신성장산업인데, 이를 육성하기 위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장재호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이달곤·이인선 의원이 17일 공동개최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앞으로도 식품 소비 트렌드는 지속가능성·맞춤형·비대면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드테크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푸드테크는 농·수·축산원료 생산의 ‘에그 테크’, 외식서비스의 ‘레스토랑 테크’ 및 유통의 ‘리테일 테크’와 새로운 식품 생산을 위한 ‘신식품기술·스마트 팩토리’, ‘그린 바이오 기술’ 등을 총망라한 신성장 산업이다.

2020년 기준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61조원,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665조원으로 추산되는데, 푸드테크 산업 가능성을 내다보고 각국 정부는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 푸드테크 산업 중 시장규모 및 매출 등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대체육,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럽은 대규모 R&D를 통해 푸드테크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일본은 식량 문제해결을 위한 스마트팜이나 노동력 부족 문제해결을 위한 외식혁신 등의 푸드테크가 발달돼 있다. 중국은 거대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토대로 ICT 플랫폼과 결합한 유통 혁신분야의 푸드테크 산업이 발달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지원,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전문인력 양성과 안전관리 기준 마련 등 푸드테크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푸드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2021년 기준 23개의 새로운 푸드테크 기업이 출현했고, 향후 3~5년사이 매년 50개 이상의 푸드테크 유니콘 출현이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의 홀 푸드, 삼성전자의 삼성 푸드 플랫폼 등과 같이 비식품 기업들도 푸드테크 영역으로 진입해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며, 푸드테크 기업은 전통 식품기업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장재호 교수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매장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난 극복을 위해 푸드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교수는 2010년 중반대 이후 푸드테크는 유통·물류분야 위주로 급성장 했지만, 향후에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취향과 건강)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식품 소비와 이의 생산과 관련한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 건강을 고려한 개인 맞춤화를 위해 정밀 영양 맞춤형 식품이 미래 푸드테크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며, 푸드테크 기술 중에서도 대체단백, 정밀영양, 개인 맞춤 식품기술 등이 영향력이 큰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