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MZ소비자 타깃 제휴마케팅으로 공략”

프린트

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베트남 MZ소비자 타깃 제휴마케팅으로 공략” 천연화장품 중심의 K-뷰티 인기…“가격정책도 검토해야”

기사입력2024-05-27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화장품 소비성향이 높은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Affiliate Marketing(제휴마케팅)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자상거래 제휴마케팅 플랫폼사 Adpia의 전지수 매니저는 최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개최한 ‘베트남진출 희망기업 제품유통 마케팅 설명회’에서 제휴마케팅을 제안했다. “베트남은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이지만, 베트남에 실제로 진출한 많은 기업이 베트남 내 지역 간 경제·문화적 차이, 번역기로 해소되지 못하는 언어 문제, 마케팅 투자 대비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 등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과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제휴마케팅을 활용하면 초기 진입 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입소문에 지갑을 여는 베트남 소비자

6억 인구의 거대한 잠재력이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7%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국민의 47%가 MZ세대에 해당하는 베트남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국민의 95.8%에 달하며, 2023년 기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5억 달러에 달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매니저는 이러한 베트남에서 한류의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구매하기 보다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입소문 난 제품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판매촉진 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Zalo, 블로그,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휴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 제휴마케팅은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된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주는 방식이다.

젊은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제품 소개, 리뷰 영상 등을 보고 제품을 신뢰하며 구매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충성고객을 가진 KOL(key of leader)·KOC(key opinion consumer)와 인플루언서가 지닌 소셜미디어 내 파급력은 베트남 내 마케팅에서 필수전략이라는 것이다.

전 매니저는 “Adpia 등과 같은 제휴마케팅 회사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제품 입점과 운영 대행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베트남 내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과 수입 인허가부터 인증 등의 수출 절차를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서 빠른 성장률 보이는 K-뷰티…천연화장품 주목

K-뷰티 제품은 뛰어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기준 베트남 내 K-뷰티 제품의 수입액은 3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5월에는 1억8758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3.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환경과 오토바이 이동,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손상을 야기하면서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피부 장벽을 강화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천연화장품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화장품은 동식물 및 그 유래 원료 등을 함유한 제품으로 세럼, 크림, 마스크팩, 바디워시, 비누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전통 허브와 식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천연 화장품 시장은 2024년 2300만 달러 규모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10.49%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매니저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3만원이라고 해서 베트남 시장에서 그대로 적용한다면 베트남 소비자에게는 고가에 해당한다며, 화장품의 경우 1만원에서 2만5000원 사이의 제품들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즉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려면 가격 정책을 효과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