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 집 중 한 집’은 혼자 산다…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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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경기도 ‘세 집 중 한 집’은 혼자 산다…전국 최다 경기도, 2024 1인 가구 통계…5~10년 등 혼자살이 장기화 추세

기사입력2024-09-04 10:21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도 인구 중 31.2%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2020년부터 서울시를 넘어서며 매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경기도 1인 가구 통계’를 4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지난달 말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와 여성가족부의 가족 실태조사, 경기도의 사회조사 등 총 6종의 다양한 통계를 바탕으로 인구·가구, 주거, 여가 등 8개 분야로 재분류했다.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의 1인 가구 수는 전년 대비 약 8만 가구가 증가한 171만5000가구로, 도 전체 가구의 31.2%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인 가구의 21.9%에 해당한다. 참고로 경기도의 1인 가구 수는 2020년부터 서울시를 넘어서 매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수원(10.5%) ▲성남(7.6%) ▲고양(7.4%) ▲화성(7.0%) ▲용인(6.2%) 등 인구 상위 5개 시에 1인 가구가 집중돼 있었다. 시군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시는 ▲연천(38.6%) ▲가평(38.5%) ▲동두천(37.1%)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시는 ▲과천(18.0%) ▲의왕(24.0%) ▲남양주(25.1%)다.

1인 가구로 생활한 기간을 2020년과 비교해 보면 장기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5~10년 미만이 3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0~20년 미만이 26.4%, 3~5년 미만이 16.1%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5~10년 미만은 13.8%p 상승했고, 1년 미만과 1~3년 미만은 각각 6.7%p, 5.1%p 감소했다.

1인 가구의 생활비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30.7%), 식료품비(26.5%), 의료비(21.0%)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균형 잡힌 식사(44.9%),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42.6%)로 확인됐다.

1인 가구의 여가 분야를 살펴보면, TV 시청(57.2%), 휴식 활동(37.9%)에 집중돼 있었고, 문화예술 관람(17.7%), 관광 활동(8.9%) 등의 활동 비중은 도 전체 가구 대비 각각 2.8%p, 5.8%p 낮았다.

경기도는 도내 1인 가구를 위해 ‘2024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 8807억원을 투입해 1인 가구 병원 안심 동행사업, 1인 가구 자유주제 제안사업, 1인 가구 주거 안전 체크리스트 개발 및 보급, 1인 가구 정책참여단 운영 등 3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승만 경기도 가족정책과장은 “이번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경기도 1인 가구의 현황과 다양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1인 가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