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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선임, 책임경영과 거리 멀어”
경제개혁연대 “회사가 총수일가 사적 이익에 희생되는 것 아닐지 우려”
- 기사입력2022-10-27 14:0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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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하자, 경제개혁연대가 논평을 통해 “자신의 불법행위로 삼성전자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비록 대통령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곧바로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책임경영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또, 법원은 이재용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 지배권 승계를 청탁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특히, 법률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를 또다시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물산 합병 주가조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삼성 지배권 승계 의혹 사건으로 2020년 9월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아울러, 삼성전자에서 이재용 회장의 위법행위를 통제할 마땅한 시스템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1위 기업이지만 회사와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임원의 경영복귀를 막는 정관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관련 규정을 신설하는 정관변경을 경제개혁연대가 요청했지만 “회사는 내부 인사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있으므로 당장 필요한 사항은 아니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하자, 경제개혁연대가 책임경영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7개 주요 계열사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이재용 등 총수일가의 전횡을 견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지금까지의 활동 내역으로 볼 때 총수일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통제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해당 재판부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총수일가의 전횡을 막을 마땅한 장치가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또다시 회사가 총수일가의 사적 이익에 희생되는 것이 아닐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삼성의 지배구조는 국정농단 사건 이전과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제개혁연대는 “(이재용 회장이)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신에 대한 법률위험이 모두 해소된 후에 경영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