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무조건 이득 ‘지역화폐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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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저금리 시대에 무조건 이득 ‘지역화폐 재테크’ 10% 인센티브에 소득공제까지…17일까지 한시적 소비지원금도

기사입력2020-12-10 11: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요즘 경기도 소비자들 사이에선 ‘지역화폐 재테크’라는 말이 회자된다. 경기지역화폐는 당초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됐지만,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수단이자, 합리적인 소비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발행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대규모 매출업소, 유흥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우리 동네 상점 어느 곳에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경기도가 지난 9월 경기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84%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경기도민 75%는 경기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지역화폐 사용률 85.9%…활력=경기지역화폐는 지난해 정책발행과 일반발행을 포함해 총 5612억원을 발행했고 이중 4661억원이 사용됐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총 1조5846억원이 발행돼 1조3616억원(85.9%)이 사용됐다. 경기도가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지불하는 청년배당이나 산후조리비 등은 정책발행이고, 일반발행은 경기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구매해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지역화폐다. 경기도민들이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곧장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경기지역화폐는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군에 따라 종이형, 카드 및 모바일 형태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카드형 지역화폐는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만14세 이상이면 애플리케이션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본인계좌를 연결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형 지역화폐는 카드 발행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본인계좌를 연결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지류형 지역화폐는 관내 농협이나 축협에서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10% 인센티브, 소득공제 ‘무조건 이득’=지역화폐를 구매하면 최대 10%까지 인센티브를 준다. 경기지역화폐 인센티브는 지자체에 따라 상이한데, 올해 말까지 경기도 내 모든 지자체에서 인센티브를 10%로 한시 상향했다. 연간 충전한도는 제한이 없지만, 충전혜택 지급한도는 지자체별로 월 30만원~100만원까지 다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지역화폐 사용은 ‘무조건 이득’인 셈이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현금영수증 발행은 물론,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경기지역화폐는 소득공제율이 30%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득공제를 신청해야 한다.

한편 경기도는 12월17일까지 한정판 지역화폐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지역화폐 사용자가 20만원의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12월17일까지 20만원을 사용하면, 충전 당시 기본 10% 인센티브 2만원을 지급하고 20만원 사용 후 소비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준다. 총 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생애 최초로 지역화폐에 가입해 충전하는 경우 20만원을 다 사용하지 않아도 17일까지 충전하면 모두 5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한 경기도가 지난 1일 화성·오산·파주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개시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지역화폐 기본인센티브에 5%의 할인쿠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 가맹점 매출액 증가 효과있다=지역화폐 사용 증가로 경기도내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화폐 가맹점은 지역내 소비자 방문이 증가해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맹수수료가 없으며,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를 0.3% 절감할 수 있다.

지역화폐 가맹점 모습<사진=경기도>

경기연구원 연구결과를 보면, 지역화폐 결제 경험이 있는 점포는 없는 점포에 비해 매출액이 475만원 높았다. 또, 동일점포 내 지역화폐 결제액이 100만원 증가하면 매출액은 추가로 57만원 증가하고, 점포 간 효과에서는 지역화폐 결제액이 100만원 높은 점포는 낮은 점포에 비해 매출액이 535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부터 시행중인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화폐 가맹점을 운영하려면 반드시 관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고 가맹점 업무를 수행할 경우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