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에 ‘점포’보다 ‘상권분석’부터 공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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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소상공인 창업 전에 ‘점포’보다 ‘상권분석’부터 공들여야 소진공 ‘상권정보시스템’ 외 서울·경기도 ‘상권분석서비스’ 활용을

기사입력2023-07-18 17:13

강성민 객원 기자 (y2kteius@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사)대한가맹거래사협회 강성민 협회장, 가맹거래사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사회구조가 바뀌고 있다. IT·로봇·인공지능 기술 등의 발달로 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고용에 의한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막다른 길에 몰린 조기 퇴직자들에게 자영업 창업은 생계를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그런데 창업에는 폐업리스크가 따른다. 초기 폐업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특히 정밀한 상권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상권분석은 실제 측정방식에 의해 수행돼왔다. 특정 위치에서 시간을 정해 사람 수를 직접 카운트 하는 방식으로 유동인구를 계산하고, 이를 상권분석의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하지만 이는 측정시점 등에 따라 오류가 발생한다.

현재는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무료 상권분석 정보 웹사이트가 있고, 이를 통해 상권분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유료 웹사이트도 있으나,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가 운영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은 무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권정보시스템의 특징은 실제 세무상 매출신고액을 데이터 원천으로 하고 있어 정확한 매출분석을 할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초보 이용자를 위한 안내기능이 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영상교육자료를 사용하는데도 편리하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제공하는 상권정보사이트도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는 뜨는 상권, 나는 사장, 나도 곧 사장 등 특화된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나도 곧 사장’ 서비스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전략적이고 스마트한 창업분석을 제공하고 있어 유용하다. 첫화면에서 초보 이용자를 위한 튜터리얼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무료 상권분석 정보 웹사이트가 있는데, 창업 전 필수적으로 이를 통해 상권분석을 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는 경기도 ‘상권분석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상권분석서비스 외에도 ‘창업온도’란 코너를 통해 창업 성공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색깔로 보여주는 빅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맞춤컨설팅을 통해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에 특화된 분석툴을 제공하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나이스비즈맵과 KT가 서비스하는 ‘잘나가게’가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유료서비스이나 기본보고서는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어, 앞서 소개한 공공서비스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활용하면 좋다.

KT의 잘나가게 서비스는 지역이 아닌 개별건물에 대한 상권분석이 가능하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 위치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유동인구 분석이 가능하고, 해당 건물을 찾는 고객들의 이동방향, 활동반경 등을 분석해 주기 때문에 어떤 위치에 입점할 것인지까지 코치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 재창업지원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가맹거래사협회의 김기홍 법제이사는 “예비창업자는 창업 후 5년 내 폐업률이 70~80%에 이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창업 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창업에 임해야 한다”면서, “창업 전 가장 중요한 절차 중 하나가 점포 후보지에 대한 상권분석이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해당 상권의 매칭도 등을 사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상권분석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추출했지만 상권분석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다면, 이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 위촉되어 활동하는 컨설턴트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텐데, 기관별로 무상 또는 10% 정도의 자부담이 발생한다.

창업할 때 비용의 대부분이 점포에 투입된다. 자칫 내 창업아이템과 미스매칭된 점포를 선택할 경우 권리금, 인테리어 등 점포에 매몰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진다. 예비창업자는 창업 전에 필수적으로 상권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창업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대한가맹거래사협회 강성민 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