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시장 2028년까지 연평균 2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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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AI반도체’ 시장 2028년까지 연평균 22% 성장 개발자금, ‘팹리스-파운드리’ 협력 구축 등 정책적 지원 필요

기사입력2024-07-18 14:2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차세대 성장동력인 AI반도체 시장규모가 2022년 411억 달러에서 2028년 1330억 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발간한 ‘AI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AI반도체는 AI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반도체로 광의로는 CPU를 포함하나, 협의로는 AI 연산가속(AI Accelerator)이 목적인 GPU, FPGA, ASIC를 포함한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PC,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이 AI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시장은 2022년 97억 달러에서 2028년 730억 달러로 연평균 39.9% 성장할 전망이며, 온디바이스용 AI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4억 달러에서 2028년 602억 달러로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으며,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시장은 반도체 기업과 수요기업들이 참여해 스마트폰, 자동차 등 수요처 별로 상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주요국은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민간기업이 AI반도체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차세대 반도체 리더십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기술과제를 해결하고, 상무부는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세계 1위 AI국가로의 도약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제재 등으로 AI연산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어려워져 자국 AI반도체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AI반도체 기업은 10여개로 모바일, 가전 등 온디바이스 부문에서 일부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사업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그러나 한국의 AI반도체 기술수준은 선도국인 미국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볼 때 80.0으로 중국(90.0), 유럽(85.0)보다 낮다. 보고서는 한국의 AI반도체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3위를 차지하지만, 질적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반도체는 국가안보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핵심기술로,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발자금 지원, 레퍼런스 구축, 수요산업과 협력 강화, ‘팹리스-파운드리’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 등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국내 AI반도체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개발비 부담 등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첨단 파운드리 공정 이용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팹리스-파운드리’간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AI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