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할 때 소비자 무엇으로 검색할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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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지금 중기에선 키워드 정할 때 소비자 무엇으로 검색할지 고민 제품특성 나타난 키워드 보다 일반용어가 유리…연관검색어 활용도

기사입력2017-05-18 20:42

김성화 기자 (rukawass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SNS마케팅은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그 수단도 많다. 적지 않은 기업이 SNS 하나쯤은 홍보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만큼 효과가 나지 않아 쉽게 접는 경우도 흔하다.

㈜굿커뮤니케이션즈 오기자 대표이사는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언론홍보·SNS전략’ 세미나에서 “SNS마케팅은 큰 돈도 들이지 않고, 외부인력도 활용하지 않고, 내부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한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수단”이라며 “하지만 물을 담아도 어떤 용기에 담느냐에 따라 용도가 다르듯이, 같은 SNS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굿커뮤니케이션즈 오기자 대표이사는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언론홍보·SNS전략’ 세미나에서 “물을 담아도 어떤 용기에 담느냐에 따라 용도가 다르듯이, 같은 SNS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타깃에 맞는 SNS마케팅 키워드=구매에 필요한 정보는 보통 가격에 대한 정보, 달리 말하면 같은 제품이라면 싼 제품에 대한 정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최저가’, ‘1+1’, ‘저렴함’ 등을 강조해 SNS마케팅을 한다.

하지만 가격경쟁력 보다 ‘가치’ 경쟁력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도시락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건강’, ‘다양한 맛’ 등과 같이 소비자에 따라서는 도시락을 선택하는 가치가 따로 존재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나 ‘건강’,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제품이라면, 이를 원하는 소비자가 타깃이며, SNS마케팅에 활용해야 할 키워드다.

오 대표는 “생수제품의 경우 어떤 소비자는 ‘어차피 같은 물 싼게 좋다’고 여기고, 또 어떤 소비자는 ‘내 몸에 건강한 물’을 원할 수 있다”며 “건강을 중시하는 제품이라면 후자를 타깃으로 해야 하며, 이는 SNS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와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키워드만 중요? 연관검색어와 시너지=포털사이트에 ‘커피’를 검색하면 ‘원두커피’, ‘커피효능’, ‘커피용품’, ‘커피기계’, ‘아메리카노커피’, ‘캔커피’, ‘자판기커피재료’, ‘드립커피’ 등이 연관검색어로 함께 나온다. 이는 ‘커피’를 검색한 사람들이 함께 검색한 횟수가 많은 검색어를 의미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판매하니까 ‘커피’만 키워드로 해서 SNS마케팅을 한다고 하자. 그러면 ‘커피’를 검색했을 때만 노출이 된다. 따라서 폭넓게 노출되고 싶다면, 연관검색어에 나온 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커피’와 연관된 검색을 할 때마다 노출이 된다면, 그만큼 브랜드 인지도도 올라갈 것이다. 또 ‘커피용품’, ‘커피기계’와 같이 제품을 직접적으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정보성 있는 게시물을 올린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크다. 정보를 보고 찾아오는 잠재적 고객 확보도 무시할 수 없다.

오 대표는 “SNS는 관계형성 마케팅이다. 고객의 SNS와 회사의 SNS를 연결하면, 고객관리용으로도 SNS를 활용할 수 있고 그만큼 홍보범위가 넓어진다”며 “SNS를 신규고객 유치용으로만 이용해서는 안된다. 기존고객이 SNS를 통해 정보를 접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신규고객 보다 훨씬 높다. 고객을 관리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SNS마케팅을 할때 적합한 키워드를 선정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품과 연관된 키워드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빅데이터 사이트를 통해서도 대략적으로 찾을 수 있다. 이미지는 ‘K-ICT 빅데이터센터’에서 ‘거실테이블’을 검색한 결과 화면.<이미지=K-ICT 빅데이터센터>

◇리프트테이블, 거실테이블…키워드 선정은=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가구업체는 테이블 표면을 열면 수납공간이 있는 ‘리프트테이블’ 제품을 생산한다. 당연히 주력제품인 ‘리프트테이블’이 키워드다. 이를 SNS마케팅 키워드로 활용하면, 기대한만큼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생각보다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네이버 하단의 ‘비즈니스·광고’→‘검색광고’로 들어가 회원가입 후 ‘키워드 도구 서비스’를 활용하면, ‘거실테이블’과 ‘리프트테이블’의 검색횟수를 볼 수 있는데 차이가 크다. 지난 1년 간 ‘거실테이블’은 PC에서 약 7500회, 모바일에서 3만3500회 검색됐다. ‘리프트테이블’은 PC에서 1990회, 모바일에서 5260회를 기록했다. 당연히 ‘거실테이블’과 제품브랜드를 연계해 SNS마케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함께 ‘K-ICT 빅데이터센터’와 ‘소셜 메트릭스’ 사이트에서 제품과 키워드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들어 K-ICT 빅데이터센터에서 ‘거실테이블’을 검색하면, 최근 1년 사이 ‘거실테이블’과 연관된 ‘검색어’, ‘급상승 키워드’와 함께 ‘카테고리별 문서량’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연관검색어를 클릭하면, 2차 연관검색어 정보를 통해 이 키워드가 정말 제품과 연관돼 홍보에 도움이 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소셜 메트릭스는 K-ICT 빅데이터센터보다 검색기간은 짧지만 트위터와 블로그, 관련 댓글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네이버데이터랩’이나 ‘구글 트렌드’를 통해서도 키워드에 대한 검색빈도를 알수 있고,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제품에 맞는 키워드를 대략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키워드를 선정할 때 회사입장이나 제품특성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소비자가 제품을 찾을 때 무엇을 검색어로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가능한 많은 SNS를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얻겠지만, 그만큼 관리하기가 힘들다. 검색량과 SNS 연관성을 보면 블로그는 필수며, 20대라면 페이스북, 10대에서 30대를 아우르거나 비주얼이 중요하다면 인스타그램, 주부를 타깃으로 한다면 카카오스토리나 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