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이커머스 IT기업이 ‘빅 도매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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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국내외 이커머스 IT기업이 ‘빅 도매상’이 됐다 K문화 콘텐츠 진출 후, 한국 화장품 등 제품 수출로 이어져

기사입력2021-02-01 12:45

신덕화 객원 기자 (ceo@matekorea.net) ㅣ다른기사보기

메이트코리아㈜ 신덕화 대표

가장 오래된 직종을 꼽으라면, 바로 ‘무역업’이 그중 하나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우리 일상도 변화를 하고, 그 삶의 방식과 정비례해 변화돼 온 것이 바로 무역산업일 것이다.

과거에는 보부상이라 일컫는 이 직업군이, 새롭고 다양한 IT기술과 접목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전자상거래 산업이다. 다시 말해 과거 보부상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IT기술을 접목한 전자상거래 그룹들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4대 산업이라고 불리우는 K뷰티 산업, 즉 소비재 산업 중에서 한국 화장품, 한국 식품 등 소비재 제품과 한류 콘텐츠라는 문화가 융합돼 새로운 하나의 무역산업을 이루고 있다. 수출 등 어려운 이 무역업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경험하게 된 것인데, 즉 K문화 콘텐츠가 먼저 진출을 하고 이후 한국의 재화(제품)가 수출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가까운 중국에서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류 콘텐츠가 먼저 진출한 후 한류 제품(화장품 등)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K뷰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2000년 초반부터 2020년까지 급성장했던 화장품 시장을 들여다 보자. 2018년까지는 한국 화장품 산업이 탄탄하게 받쳐주는 대중국 수요시장을 기반으로 수 많은 브랜드(약 2만개 추정)가 시장에 출시됐고, 대략 5개~8개의 중소 화장품 기업이 국내 증시 IPO까지 가는(준비중이거나) 놀라운 결과를 낳기도 했다(2019년부터는 한국 화장품의 수출지표가 급격히 꺽이기 시작한다).

어느 한 영역의 소비재 기업이 짧은 시간에 IPO(기업공개)까지 했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쉽게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은 아닐 것이다.

<자료=신덕화 대표>

한국 화장품이라는 품목과 뷰티산업이 ‘제품의 질, 마케팅 전략, 수요 시장’ 등 3박자를 확률적으로 성공적으로 타기팅을 했다 하더라도 그외 변수는 없었을까? 반론을 제기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필드에서 플레이어처럼 유통을 조직화하고, 국내외에서 대량으로 수출(입)을 하게 되고, 이러한 프로세스에 어떠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작동 되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가장 기본에 입각해 분석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바로 과거의 무역업에서 전문 수입상(해외)이라고 한다면, 해당 국가에서 전문적으로 오랫동안 해당 산업군 품목을 수입하는 정통 바이어(플레이어) 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가 있다.

하지만 최근 해외(국내) 등에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즉 도매상, 유통상, 수입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어들을 보자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해외, 국내)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IT그룹들이 대부분 빅 도매상(수입상)이 돼 버리는 현상이다. 일례로 중국의 알리바바는 IT그룹인데, 중국에서 1급 도매상은 알리바바(Timol partner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령, 구매자의 예를 들어보자.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할 때 가장 선 순위로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가격과 빠른 배송이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한국 이커머스에서 ‘로켓배송’이라는 단어를 들어 봤을 것이다. 로켓배송은 정말 빠르게 우리 품으로 배송이 된다. 즉 반대로 표현하면 내가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은 이미 결제하고자 하는 해당 이커머스(IT그룹)에서 이미 제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해, 그들의 물류센터에 적재시켜 두고 판매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