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1%대도 불확실…우울한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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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경제성장률 1%대도 불확실…우울한 2023년 주요국 통화긴축 향방, 中 봉쇄완화에 따라 하반기 회복도 결정㊤

기사입력2022-12-30 09:02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지난 12월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거시경제·금융 전문가 8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본부장, 해외 IB 국내 담당, 주요 연구기관 연구원,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자리였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이날 간담회 논의내용을 보면,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데 앞서서 2023년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지 중요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년도 대내외 경제여건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또,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중국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특히, 상반기까지 어려움이 크고, 주요국 통화긴축 향방 및 중국 봉쇄조치 완화 시점 등에 따라 하반기 회복세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감소, 금리인상 등에 따른 소비회복세 둔화 등으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데 공감을 이뤘다.

2023년 한국경제가 1%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된 의견이다.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수출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긴축 기조, 중국경제 상황, 반도체 재고조정 사이클 등을 주요 변수로 언급했다.

소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상화 과정이 2023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금리 상승, 자산가격 조정 등이 향후 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대체로 1%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대외여건 악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대 경제성장률…어려운 경제여건 압축=이처럼 2023년 한국경제가 1%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된 의견이다.

주요 기관들의 예측도 크게 다르지 않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11월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2%로 둔화된 후 2024년에는 2.7%로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성장률이 3.1%인 것을 고려하면, 2024년에도 회복이 완료되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아시아가 2024년까지 글로벌 회복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북미·남미권의 경제회복은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물가 급등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실질구매력이 축소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국가들의 물가는 2022년 8.1%를 기록한 뒤, 2023년(6.0%)과 2024년(5.4%)에도 5%를 넘어서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023년에 1.8%, 2024년에 1.9%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성장률이 2.7%대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2023년은 물론 2024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역시 지난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2023년에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투자 부진도 지속되면서 1.8%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2% 내외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3년 경제성장률을 1.7%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는 주요국 경기 동반부진 등으로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흐름이 이어지겠으며,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진 완화의 시점을 2023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