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용 로봇·AI솔루션 수요 증가…中 로봇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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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운반용 로봇·AI솔루션 수요 증가…中 로봇시장 “고정밀·초소형 핵심부품 신기술 분야에 경쟁력 있는 기업 공략을”

기사입력2024-11-06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공장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의 생산과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AI스마트센서, 정밀센서 등 고정밀·초소형 핵심부품 신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으로서는 중국의 로봇시장을 공략해볼 만하다. 중국의 국산화 정책으로 단시간에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운방용 로봇·AI솔루션 등 수요가 늘고 있는 틈새시장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현황과 우리기업이 진출할 만한 분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4년 연속 중국에 가장 많은 로봇을 수출했다. 2022년 미국에 수출하는 로봇이 급증하면서 중국은 두 번째 수출대상국이 됐지만, 여전히 연간 3000억원 이상 수출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은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제품 품질테스트 및 검측용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 기업이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액 연평균 10%대 증가율

©중기이코노미

중국 카이위엔증권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전년대비 16.2% 증가한 804억 위안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2019년 이후 매년 최소 10%에서 최대 18.8%까지 10%대 증가를 보였다.

중국 내에서의 생산량과 판매·설치량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2020년 24만대에서 2021년 36만대, 2022년에는 44만대에 달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증가율은 2019년 26.5%, 2020년 26.9%, 2021년 54.4%, 2022년 21.1%다.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 증가율을 보면, 2021년에는 전년대비 53.3% 늘었다. 이후에는 2022년 16.1%, 2023년 4.3%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Statist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29만대로 전세계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의 52.4%를 차지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총 26만대였다. 일본이 5만대, 미국 4만대, 한국 3만2000대, 독일 2만6000대 순이다.

중국 로봇시장 절반 이상을 중국 브랜드가 차지

중국의 로봇시장 절반 이상을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52.5%이며, 처음으로 외국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협동로봇의 89%가 중국 브랜드다. 수평다관절로봇은 중국 브랜드 비중이 58.3%, 병렬로봇은 56.2%다.

중국 브랜드 비중이 가장 낮은 로봇은 다관절로봇으로 전체 다관절로봇의 46%를 차지했다.

중국 산업용 로봇의 종류별 수입현황을 보면, 협동로봇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42.7% 증가한 1725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덴마크로부터의 협동로봇 수입액이 전체의 41.3%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50만 달러 규모의 협동로봇을 수입했으나, 올해는 한국으로부터의 협동로봇 수입이 전무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이동로봇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한 3억3628만 달러를 기록했다. 독일로부터의 수입이 7064만 달러로 전체의 21%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스위스, 일본, 한국 순이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 이동로봇 수입액의 8.1%를 차지했다.

레이저용접로봇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44.1% 늘어난 84만6000달러였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레이저용접로봇은 각각 전체 레이저용접로봇 수입액의 44.4%와 44.1%를 차지했다.

©중기이코노미

신기술 분야 경쟁력 기반으로 틈새시장 공략해야

보고서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 추세를 보면, 중국의 국산화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단시간에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AI스마트센서, 정밀센서 등 고정밀·초소형 핵심부품 신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용 로봇분야를 집중 공략해 진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중국의 고공산업연구원(GGII)이 분석한 산업용 로봇 분야별 수요량 변동추이를 보면, 운반용 로봇과 용접로봇 그리고 가공·처리용 로봇의 수요가 최근 2년간 연속 증가 추세다. 운반용 로봇 중 측정·검사·시험용, 적재용, 포장·선별·이적용, 핸들링 로봇 수요는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 발전에 따라 산업용 AI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AI기업도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보고서는 중국의 제조업이 자동화 단계를 넘어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단계에 있고, 제조업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해 중국은 산업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분석했다.

KOTRA의 중국 로봇협회 네트워크 적극 활용하라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KOTRA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KOTRA는 중국 각 지역의 로봇협회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적합한 바이어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함께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에이전트와 산업용 로봇 부품 및 본체를 전문으로 소싱하는 에이전트를 발굴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외국기업이 다양한 산업별로 엔드유저를 접촉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객서비스와 기술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에이전트를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유력한 공업전시회와 로봇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에이전트와 바이어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