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대기업 매출·영업이익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
국내 100대 기업…투자는 반도체 회사 제외하면 감소
- 기사입력2022-05-02 16:59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대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지만, 투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들의 2020~2021년 매출액은 1666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1575조원)보다 5.8% 늘어났다.비중이 가장 높은 양대 반도체 회사를 제외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0대 기업 전체 매출의 26.7%, 영업이익의 51.3% 차지하는데, 이들을 제외한 98개사의 매출액을 따로 봐도 코로나 이전보다 3.7% 증가했다.영업이익 역시 증가했다.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후 영업이익은 130조원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5.9%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98개사의 영업이익은 43.4%나 늘었다.투자는 결과가 달랐다. 100대 기업의 투자(149조원)는 코로나 이전보다 8.6%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11.4% 감소했다.전경련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충격에도 우리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같은 기간 차입과 현금성 자산 비중도 늘어났다. 코로나 이후 100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은 총 244조원으로, 투자(189조원)와 배당·이자 등(59조원)으로 지출한 현금 248조원과 비슷한 수준(-4조원)이었다. 하지만 2021년 말 기준 100대 기업 총차입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보다 23조원(9.7%) 증가했다.전경련은 이에 대해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투자·배당 지출로 인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현금을 충당하지 못하자, 차입을 늘려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통화긴축 등 기업들이 당면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