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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대출규제 회피 불법 ‘작업대출’ 1조원대 적발
금감원 “저축은행이 자금용도 확인 절차 등 소홀”
- 기사입력2023-01-11 16:04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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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서류를 위·변조한 주택담보대출이 대규모로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5개 저축은행에서 약 1.2조원의 사업자주택담보대출이 부당취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일부 저축은행 검사과정에서 작업대출 조직이 개입해 서류 위·변조 등을 통해 사업자주담대가 부당취급된 사례를 확인했다.금감원에 따르면, 대출모집인 등으로 구성된 작업대출 조직은 LTV 규제 등으로 대출이 곤란한 금융소비자에게 접근 후,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세금계산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변조해 정상 대출로 위장하는 방법으로 작업대출을 주도했다.이후 하반기 중 금감원이 사업자주담대 잔액 상위 5개 저축은행과 대출모집인 현장검사를 통해, 1조원대의 작업대출 실태가 드러났다.금감원은 작업대출의 현재 잔액이 약 0.9조원으로 저축은행 총여신(116.3조원)의 0.8%, 사업자주담대(13.7조원)의 6.6%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작업대출은 대출모집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을 보면, 이미 가계대출 4억원을 받은 뒤 추가자금이 필요한 소비자가 사업자등록을 한 뒤 8억원의 사업자대출을 신청하는 유형이 있다.이때 저축은행이 선순위 가계대출을 상환해야 사업자대출 취급이 가능하다고 하면, 대출모집인이 이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을 받은 소비자는 사업자대출 8억원 중에서 기존 가계대출 자금 4억원과 수수료를 대출모집인에 지급한다.마지막으로, 대출모집인은 소비자가 사업상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저축은행에 제출한다.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차주가 실제로 사업을 영위하는 자인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저축은행은 여신 영업을 주로 대출모집인에 의존하고 있어 대출모집인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에 소홀”히 하고 있으며, “용도외 유용 사후 증빙서류의 진위 여부에 대한 사후점검 업무에 소홀”한 사실도 있었다고 봤다.금감원은 향후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개선, 대출모집인 관리 강화, 용도외유용 사후점검 개선 등을 추진키로 했다.또, 확인된 저축은행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작업대출 행위에 가담한 대출모집인 등에 대해서는 사문서 위·변조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아울러, 작업대출 재발 방지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관련 작업대출 방지를 위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기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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