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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세무회계
내년부터 외국계 중소기업엔 ‘간편 APA’
서류 간소화하고 처리기간 단축…세무조사 가이드북도 발간
- 기사입력2014-11-06 13:4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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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매출 500억원 이하의 외국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편 APA’가 도입된다. 제출서류를 간소화하고 처리기간을 줄여 기업들의 APA 진입장벽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외국계 중소기업의 세무조사 부담경감을 위한 ‘간편 APA’를 내년부터 도입하고 조사과장 면담신청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APA(Advance Pricing Arrangement)는 납세자의 신청과 과세당국의 심사를 거쳐 납세자와 국외특수관계자 간의 국제거래에 대한 정상가격 산출방법을 사전에 합의해 두는 제도다. 이 제도에 따라 APA 승인 내용을 충족해 소득을 신고하면 일반적으로 3∼5년간 이전가격 관련 세무조사의 부담 없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
그러나 APA 신청을 위해서는 11종 이상의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등 세무대리인 선임비용과 장기간에 걸친 심사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실효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내년부터 매출 500억원 이하의 외국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간편 APA가 도입되면, 이들 기업은 간소화된 서류로 신청을 할 수 있고 처리기간도 1년 안으로 단축된다. 중소기업의 APA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이에 해당되는 납세자는 APA를 신청할 때 사전상담을 거쳐 최소한의 자료만 제출하면 된다. 전문적 분석과 검토가 필요한 제4호 자료 5종은 약식제출 혹은 면제받는다. 다만, 쌍방 APA는 상대국과의 합의가 필요해 간편 APA는 일방 APA로 한정된다.
국세청은 우선 중소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소매·서비스·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실시한 후, 적용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체 외국계기업 9212개의 76%인 7023개가 이미 이 범주에 들어간다.
한편 국세청은 외국계 기업과 조사관리자 간의 소통 확산을 위한 ‘조사과장 면담신청 제도’를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도를 통해 납세자는 조사과정 중에 조사과장과 애로사항을 직접 상담할 수 있게 된다. 납세자는 세무조사에 대한 애로사항뿐 아니라, 조사팀과 견해가 다른 과세쟁점에 대해서도 조사과장과 상담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외국기업의 세무 편의를 증진하기 세무조사 가이드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낯선 환경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기업이 세무조사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세무조사 절차와 납세자 권리구제 방법을 상세히 정리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공되는 ‘세무조사 가이드북’에 상호합의 APA제도 등 외국계 기업의 주요 관심사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영문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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