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사고 막아주는 ‘충돌회피 기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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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드론 사고 막아주는 ‘충돌회피 기술’ 인기 특허출원 3년간 21건으로 증가…40건 출원한 미국의 절반 수준

기사입력2015-07-27 17:00

윤주희 기자 (jooheey15@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무인항공기(드론)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드론이 건물이나 공중설치물, 여객기 등을 피해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드론 충돌회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지난 3년간(2009~2011년) 8건에 불과했으나 드론이 대중화된 최근 3년간(2012~2014년)에는 21건으로 163% 증가했다. 이는 관련 기술에 있어 최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최근 3년간 특허출원 건수(40건)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미국은 최근 10년간 123건의 충돌회피 관련 특허가 출원됐으며, 과거 3년과 최근 3년의 특허출원건수는 각각 38건, 40건이다.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특허출원 건수

<자료=특허청>

드론의 충돌회피 기술은 지상에서 조종사가 화면이나 레이더를 통해 비행체를 관측해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과 드론 자체에 센서를 장착해 지상에서의 도움 없이 스스로 충돌을 탐지하고 회피하는 ‘탑재기반 충돌회피 기술’로 나뉜다.

이중 국내에서 연구가 활발한 분야는 지상기반 충돌회피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 특허출원된 기술 중 약 70% 가량이 이 기술에 관한 것이며, 이는 탑재기반 충돌회피기술로 발전하기 위한 징검다리 기술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국내 드론 충돌회피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연구기관들이 특허출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들은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연구결과를 논문형태로만 발표하고 있고, 이를 특허출원까지 연결시키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표된 드론 충돌회피 기술 관련 논문은 총 58건에 달했으나,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은 4건에 불과했다.

김일규 특허청 특허심사3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무인항공기 충돌탐지 및 회피 기술은 미래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충돌회피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물을 조기에 특허출원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전략 역시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