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인증 ‘진화중’…공인인증서 대체할까?

프린트

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Bio 인증 ‘진화중’…공인인증서 대체할까? 기술경쟁 격화로 지적재산권 분쟁 가능성 대비해야

기사입력2014-03-13 12:09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거듭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 보안을 위한 생체인식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정보(생체정보)로 위변조나 복제가 쉬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영화 같은’ 상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생체인식기술이 필수적이다.

생체정보는 각 개인마다 달라 도난이나 위조의 염려가 없다. 이를 비밀번호 대신 사용할 경우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온라인 뱅킹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체인식기술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인식기술별 출원동향

<자료=특허청>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지난해 12월 정보통신표준총회를 열고 모바일 지급결제 수단으로 지문ㆍ얼굴ㆍ홍채ㆍ정맥 등 바이오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모바일 기기의 ‘텔레바이오’ 인식 응용을 위한 보안지침과 바이오 인식 정보의 보호를 위한 지침표준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문 인식이 수년 내 공인인증서 등 기존 인증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생체인증을 미래 사회를 지켜줄 핵심10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한 과학자는 “2019년이면 홍채인식이 지문인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체인식기술 관련 출원은 2011년 216건, 2012년 271건, 2013년 394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중 얼굴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이 각각 44.7%, 31.7%, 8.6%의 비중을 차지해 이들 3개 분야의 출원이 생체인식 전체 출원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은 이미 상용화되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홍채인식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사람마다 갖는 고유한 패턴이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과 약 266개의 측정 가능한 식별특징을 지녔다는 점에서 확산이 기대된다. 지문의 식별특징은 40개로, 홍채가 지문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본인 여부를 표시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이 홍채인식기술을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는 이유다.

생체인식에는 지문, 얼굴, 홍채 이외에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술도 있는데, 정맥 인식, 심전도 인식이 그것이다. 정맥인식은 정맥의 모양이 지문처럼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손등이나 손목의 정맥 모양으로 신원을 식별하는 기술이다. 심전도 인식은 심전도 데이터를 이용하여 본인여부를 식별하는 과정에서 건강상태도 함께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문인식에서 홍채인식까지 생체인식기술은 끊임 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생체인식기술의 스마트폰 적용기술에 대한 개발경쟁이 가속화되면 특허침해 및 영업비밀 유출 관련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