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기술-수익-원가’ 추정해 화폐가치로 산정

프린트

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유사기술-수익-원가’ 추정해 화폐가치로 산정 완성도 높으면 가치금액 상승…특허의 활용 ‘기술가치평가 방법’

기사입력2016-03-15 14:00

강태훈 객원 기자 (kangth@hmplawip.com) ㅣ다른기사보기

충정특허법률사무소 강태훈 대표변리사/KAIST MIP 겸직교수

기술가치평가 방법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시장접근법 ▲수익접근법 ▲원가접근법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시장접근법은 대상기술과 동일 또는 유사한 기술이 활성시장에서 거래된 가치에 근거해 비교·분석하고 상대적인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다. 시장접근법을 적용할 경우에는 비교 대상과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는지 판단해, 비교 대상과 유의한 차이가 있을 때는 그 차이를 적절히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익접근법은 대상기술의 경제적 수명기간 동안 기술사업화로 인해 발생될 경제적 이익을 추정한 후,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수익접근법의 가치산정에는 기술의 경제적 수명, 현금흐름, 할인율, 기술기여도 등 4가지 평가요소의 추정이 필요하다.

원가접근법은 대체의 경제원리에 기초를 두고 동일한 경제적 효익을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구입하는 원가를 추정해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다. 원가접근법을 적용할 경우 기술개발비용, 재생산원가, 대체원가 등 상세한 원가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상의 평가방법 중 어느 것을 적용하는가는 평가목적, 대상기술, 평가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평가시점 현재 동질성 있는 기술에 대한 가격을 시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시장접근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원칙적으로 가치의 평가는 공정가치를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공개시장에서의 거래 사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평가접근법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요구되는 가치평가 투입변수의 견고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평가접근법이나 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개별 평가접근법이 평가구조가 서로 상이하고 연관된 평가요소 추정결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가결과의 합리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단일 평가접근법 보다는 복수의 평가접근법을 사용할 것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가치평가 실무가이드 등에서 권고하고 있다. 기본적인 평가접근법은 서로 다른 경제적 관점에 기반을 두고(economic basis) 가치평가에 접근하는 것으로써, 경제적 기반이 서로 달라 때로는 상이한 가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치평가의 제반 상황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기술완성도에 따른 가치평가 방법

<자료=기술가치평가 실무가이드>

기술가치평가 방법은 기술의 완성도(개발 단계)에 따라 달리 선택할 수 있는데,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가치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가치금액도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가치평가는 기술의 이전·거래, 기술의 현물출자, 지적재산권 소송, 기술의 담보 등을 전제로 기술의 가치를 화폐적 가치로 산정하는 것이다. 기술전문가(기술성 분석), 특허전문가(권리성 분석), 시장전문가(시장성 분석), 회계전문가(사업성 분석) 및 필요시에 기술이전 전문가 등으로 평가팀(다기능팀)을 구성해 공동으로 수행할 것을 산업부 실무가이드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기술평가의 단계

<자료=기술가치평가 실무가이드>

일반적으로 기술가치평가는 다음과 같은 단계에 따라 이뤄진다.

①예비평가=예비평가는 특정 기술의 R&D 상용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간략한 약식평가다. 예비평가의 기준은 기술의 완성단계, 기술의 신규성, 폭과 깊이, 상용화에 필요한 시간 등 최소한의 분석 결과에 근거해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절차에 해당한다.

②사업타당성평가=기술에 대한 사업추진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예비평가 수준보다 깊이있는 기술평가를 수행하는 과정이다. 대상기술의 사업적 활용에 대한 전략적인 관점에서 기술평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기술이 적용될 신규 사업에 대한 분석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③가치평가=사업타당성평가를 전제로 해 기술의 활용에 따라 증가된 사업가치(NPV)를 결정하고, 사업가치 중 기술이 공헌한 기여율을 결정해 기술가치금액을 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무형의 기술이 다른 사업자산(business asset)과 결합돼 사업가치(수익)를 창출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진행한다. 따라서 기술가치금액은 기술과 다른 자산이 결합돼 창출한 사업가치 중 기술이 공헌한 가치만을 분할함으로써 결정된다. 이때 기술의 가치는 불가피하게 평가자의 주관적인 가정이나 미래예측이 부분적으로 필요하므로,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평가의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한 평가방법을 적용해 추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