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여성용 비아그라로 “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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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제약산업, 여성용 비아그라로 “회춘”? 신약 FDA 심사 대기중…한국인 특허출원은 적어

기사입력2014-04-16 12:3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특허청>

정체된 제약업계의 활로를 뚫어줄 구원투수로 기대되고 있는 ‘여성용 비아그라’에 대한 전세계 특허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 출원인에 의한 출원은 질과 양 모두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여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까지 총 135건이었다. 이를 출원인 국적별로 보면 미국 44%, 유럽 15%, 한국인은 7%였다. 상위 10대 출원인 중 1위는 비아그라 개발사인 화이자였다. 특히 국내 출원인의 발명 내용은 인삼 사포닌을 이용한 여성 성기능 개선제로 기존의 건강증진 천연물을 단순히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특허청은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플리반세린, 이모셔널브레인의 리브리도, 오르리비드社의 오르리비드 등 활성물질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활성물질을 이용한 여성 비아그라를 개발할 수 있는 공백기술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특허청에 의하면 현재 오르리비드 등 약물은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순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성용 비아그라가 ‘파란색 마름모꼴’인 것에 빗대, 여성용 성기능 장애 치료제는 ‘작은 핑크빛 알약’으로 불린다. 남성과 달리 여성의 성적 욕구는 육체적인 요인 외에 정신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점 때문에 치료약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출시만 되면 블록버스터 진입이 따 놓은 당상이라 많은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형국이다.

김용정 약품화학과 심사과장은 “여성용 비아그라가 국내 제약시장에서 신약개발뿐 아니라 복제약과 개량신약 개발 경쟁 및 특허출원도 증가시켜 제약산업에 핑크빛 훈풍을 몰고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