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관련특허, 80%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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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보 ㅣ 특허변리 에볼라 치료제 관련특허, 80%가 미국 지맵·TKM 등 바이오의약품 66%…국내 출원 국내특허 7건

기사입력2014-11-03 12:0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약물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바이러스의 감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특허출원의 82%가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발명은 1980년대 이후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을 통해 총 713건이 출원·공개됐다. 이 중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출원은 총 106건이었으며, 82%는 미국에서 출원됐다.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특허 현황

약 또는 청구범위에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내용이 포함된 713건의 출원 중 발명의 상세한 설명에 구체적으로 시험관내 실험 또는 실험동물에서의 효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출원 106건 대상.<자료=특허청>

이를 기술별로 구분하면 예방용 백신 관련 발명이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합성 화합물 발명이 29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치료 또는 진단에 적용될 수 있는 항체 관련 발명은 14건, 치료용 핵산이나 및 단백질 관련 발명은 합해서 16건, 진단·약물 스크리닝·관련 장치에 등에 관한 발명은 7건이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크게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으로 구분된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전체(106건)의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2년 이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지맵, TKM-에볼라, 임상시험 대상인 에볼라 관련 백신 등은 모두 바이오의약품에 속한다.

이들 중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와 결합해 그 활성을 방해할 수 있는 항체이고, TKM-에볼라는 에볼라 바이러스 단백질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핵산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 백신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투여해 체내에서 에볼라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고자 하는 예방용 약물이다.

합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인 파비피라비어(아비간)는 본래 독감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실험동물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합성의약품에 관한 발명은 전체의 27%로, 2008년 이후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새로 만들어진 물질도 있지만, 파비피라비어와 같이 이미 다른 용도로 개발된 의약품이 에볼라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서, 유사한 원리를 이용하면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PCT 국제출원 중 국내로 출원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국내 특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 5건, 합성 의약품 분야 2건으로 총 7건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출원 발명이 향후 국내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특허청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