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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단순미와 동화적 순진무구한 감성을 보여줘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⑤
- 기사입력2016-09-27 15:55
김정휘 미술평론가 (himanyoman@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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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미학 어워드 선정기준
Lauro Monti관념미는 작가관의 독창성 수준이 높거나 상식으로부터 진일보할수록 발생하는 지적인 특성의 아름다움입니다. 관념미의 발현경로는 조형이론, 표현수단, 표현과정, 표현방식, 표현양식, 모티프로 볼 수 있습니다.
선정기준은 ①독창적 조형이론이 존재하거나 관념의 미개척지를 개척하고 있는 경우(최상) ②표현수단, 표현과정, 표현방식, 표현양식, 모티프에서 뚜렷한 독창성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상) ③타인의 양식에 기대어 있으나(특정인의 작품에 대한 연상작용이 강한 경우를 의미함) 2번에서 언급한 부문에서 독창성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중) ④타인의 양식에 기대어 있으며 개성은 있으되 독창적 조형관념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경우(하) 입니다.
제17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 Lauro Monti(루가노 거주, 바젤대학교 졸업)
Lauro Monti 작가는 정원에 대한 개성있는 해석을 드러내는 참신한 모티프를 통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확보하였기에 제17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작품의 구성을 보면 윤곽선에 기대지 않고 색을 통한 형태에의 접근과 단순미를 바탕으로 표현적 색채의 리듬 속 과감성을 부각시키며 다소 나이브한 조형적 제스처를 보여주는 한편 정원의 배치가 층계를 이루며 도널드 저드의 조소에서 볼 수 있는 반복적 쌓기의 운율감과 경쾌한 조형감각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정원’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이 담긴 그의 조형은 ‘모티프’에서 고유한 조형관념을 확보하고 있다.
제18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 Anna Franczuk(브로츠와프 거주)
Anna FranczukAnna Franczuk 작가는 인물의 특정 제스처에 대한 밀도있는 포착을 통해 모티프에서 뚜렷한 고유성을 확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8회 관념미학 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작품의 구성을 보면 검은색 배경의 배치를 통해 인물의 포즈를 즉각적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붉은 색조의 운율과 리얼리즘에 기반한 재현성을 바탕으로 여인이 느끼고 있는 감성과 욕망의 알레고리인 제스쳐 외엔 다른 지엽적 요인으로 작품의 모티프가 분산되지 않도록 카메라로 클로즈업한 듯 세심한 조형적 고려가 반영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친숙한 ‘제스쳐’에 대한 일관된 접근으로 그녀는 고유한 조형관념을 작품에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제19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 문형태(조선대학교 순수미술학 학사)
문형태 작가는 피노키오를 연상케 하는 길게 늘어진 코가 돋보이는 캐릭터의 개성있는 표현을 바탕으로 표현양식에서의 고유성을 확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19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문형태작품의 구성을 보면 단순미가 느껴지는 형태와 아련하면서도 담백한 질감이 동화적 순진무구한 감성을 자아내고 표현적 색채의 리듬이 성냥개비를 연상케 하는 코를 지닌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외견상 모티프의 측면에서 팝아트적 경쾌함과 궤를 같이 하는 듯 보이지만 세부적 표현은 앙리 마티스의 작품에서 흔히 드러나는 단순미와 더불어 표현주의적 조형관념이 혼재된 독특한 조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20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 Hilton Tong
Hilton Tong 작가는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하품 하는 아이의 이마에 한입 베어 문 사과를 배치함으로써 은유와 상징적 모티프를 통해 뚜렷한 고유성을 확보, ‘상’에 해당하는 관념미를 드러내었기에 제20회 관념미학어워드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Hilton Tong작품의 구성을 보면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모노톤의 안정감과 뚜렷한 윤곽선, 섬세한 리얼리즘적 소묘력이 부각되어 있으며 한입 베어 문 사과의 배치가 해학과 더불어 묘한 불안감을 자아낸다. 전반적으로 섬세함과 세부적 묘사에서는 평평한 느낌을 유발하는 단순함이 공존하는 표현은 배경의 여백과 더불어 인물의 제스처를 더욱 즉각적으로 돋보이게 한다.[관념미학어워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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