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과 상관관계 낮아 ‘분산투자시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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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금융상품과 상관관계 낮아 ‘분산투자시 유용’ 수익성 있는 미술품 투자의 시작…미술품가격지수 활용

기사입력2015-01-06 11:22

(주)예술만세 기자 (artmanse21@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미술시장의 단기적인 비효율성을 이용한 차익거래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하는 투자기회로서 미술품 구입은 좋은 선택이다. 금융상품과 상관관계가 아주 낮아 분산투자시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적게 할 수 있다. 주식에서 단기적인 비효율성을 이용한 차익거래로 수익이 발생하듯 미술시장도 신중한 선택으로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해외작품은 낙찰가격이 한국에서는 낮아 이를 해외 유명옥션에 재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유럽에서 작품을 구입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국내 미술시장에 내놓아 수익을 창출하는 컬렉터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의 높고 낮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지리적 차익거래가 관건이다.

미술시장과 Credit Default Swap(CDS)

미술시장은 일반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로 미술품 투자는 자산구성의 위험성이 축소되며 경기호황기에 예술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경기침체에 느린 반응(예외의 상황-증시폭락, 공황)을 보인다. 미술시장은 소득수준의 상승과 문화생활 향유 및 예술 애호욕구에 의해 형성되며 국가의 소득수준보다 일부 상류 컬렉터에 의한 시장이 형성된다.

국민의 문화수준과 예술에 대한 애호가 안정적일 때 미술시장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잠깐 CDS(Credit Default Swap) 문제를 논하자. 부유한 컬렉터들은 미술품을 이용해 현금유동성을 얻고 싶어 한다. 은행에서 미술품 유동화 대출(Art backed loan)을 이용해 부동산처럼 현금을 유동성 있게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문제는 미술품의 가격에 대한 리스크이다. 은행은 대출상환 불이행에 대한 위험을 가지고 미술품 CDS를 제공하지만, 이것은 은행이 미술품 가격 설정에 대한 리스크와 채무상환 불이행시 책임 회피가 쉽지 않다. 은행의 미술품담보를 이행해 줄 전문기관이 없으며 전문가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CDS는 투자자와 은행 모두에게 리스크를 일으키는 방법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미술품 투자 전략

미술품의 투자는 단기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안하고 시작하며 작품소장의 목적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을 구입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격 상승폭도 크고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가격이 높지 않더라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신진작가도 염두에 두며 경매에 유찰된 작품도 유심히 관찰해 작품성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미술품 투자에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장기 소장을 전제로 자신의 예산 내에서 작품을 구입한다. 소액으로 미술품 투자시 작가의 작품을 오래 소장하며 적절한 시기에 판매할 수 있는 시기를 엿보는 것이다. 상승추세에 있는 작가의 작품을 택하는 분산구매가 현명하며 경제동향, 최근 사회 사건들(예:전두환컬렉션), 세계 미술시장의 트렌드는 매우 유용한 정보이다.

미술품 투자의 리스크

미술품 투자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구매와 판매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특히 2007년과 2008년 작품 거품시기에 팔린 작품들이 미술시장에서 거품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투자는 환금성이 보장돼야 되는데 컬렉터의 높은 안목이 없이는 작품의 선택이 쉽지 않다. 작품의 구입시 부대비용(경매비용-auction fee, 감정비용-appraisal fee, 보험-insurance, 보관비용-handing cost) 등이 일반 주식과 달리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된다. 경매에서 낙찰수수료와 위탁수수료는 각각 최소 13% 이상이다. 단기간 잦은 투자와 판매는 수익성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환금성이 강한 미술품 투자방법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미술품 투자를 위해 가장 쉽고 전문적인 통계를 이용하는 방법이 한국미술품가격인덱스(www.kapix.kr)의 미술품가격지수 그래프이다. 한국미술품가격인덱스의 미술품 가격지수는 ISO9001 국제인증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여기서 컬렉터는 미술시장의 흐름뿐만 아니라 작가의 시장영향력, 작품의 환금성, 가격의 상승과 하락, 작품의 구매와 판매전략, 시장가치, 시장요구, 변동 폭, 가격의 상대적 유동성, 작품의 거래를 알 수 있다. 그럼 많은 그래프들 중에서 두 가지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비자트

첫째로 주식시장의 주식변동 추이도와 같은 작가의 Annual Auction Turnover(낙찰총액)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시장의 요구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 작품의 환금성(liquidity)을 알 수 있으며 그래프를 통해 변동 폭(volatility)을 알 수 있다.<도표 1> 둘째로 평균 낙찰가와 평균 추정가(Adjusted Average Sale Price and Mean Estimate)의 비교이다. 경매회사의 추정가와 실제 거래된 가격 사이의 관계에 대한 트렌드는 시장 요구에 대한 작품가격의 역동성(market demand dynamics)을 알 수 있다. 가격레벨과 상대적 유동성/환금성에 대한 지표로서 가령 평균 추정가보다 평균 낙찰가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도표 2> 이외 나머지 그래프들은 한국미술품가격인덱스 홈페이지(www.kapix.kr, 미술품가격지수 메뉴)에서 참조할 수 있다.

마진율이 높은 해외작품의 구입과 신뢰할 컨설턴트의 만남

해외 미술품의 투자는 국내 미술품 투자보다 안정적이다. 특히 국내시장은 해외시장 질서에 대응하는 환경이 미약해 해외작품 진입이 증가 추세에 있다.

해외 미술품 투자에서 역시 꼭 유념할 사항은 미술품은 호황기에 거품 낀 작품이 나오고 불황기에 좋은 작품들이 걸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술시장 침체기의 특정 시점에서 반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가의 국내외 미술작품들은 미술품들의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작품의 이력, 복원유무, 진품확인, 경매나 갤러리를 통한 유통과정, 유찰작품의 뒷거래(전문가 도움) 등을 판매자에게 요구해 살펴보도록 한다. 조금 더 세밀히 본다면 액자나 표구가 바뀜이 없는지, 작가의 서명이나 인장이 일치하는지 보증 받도록 한다. 결론으로 미술품 투자는 작품의 안목을 상당히 높이는 것이 관건이며 믿을 수 있는 미술품 투자 컨설턴트로부터 작품을 문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글=한국미술품가격인덱스 장준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