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140개…대기업 지주사 전환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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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지주회사 140개…대기업 지주사 전환은 정체 지주회사 전환하지 않은 대기업, 금융사 보유·순환출자 형성

기사입력2015-10-29 18:16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1999년 도입된 지주회사가 꾸준히 늘어 140개사를 기록했다. 반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지난해 31개사에서 30개사로 줄어들었다.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

<자료=공정위>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일반지주회사 130개, 금융지주회사 10개 등 140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일반지주는 13개가 늘고 금융지주는 5개가 줄어 모두 8개사가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최근 4년간 증가세가 멈췄다. 지난 2012년 30개, 2013년 32개, 2014년 31개에서 올해 30개로 집계됐다. 롯데(이지스일호), 대림(대림에너지), 한솔(한솔홀딩스) 등 3개사가 지주회사로 편입됐고, 두산(두산, 디아이피홀딩스), 한진(유수홀딩스), 대성(대성합동지주) 등 4개사는 제외되면서 1개가 준 것이다.

한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대기업집단 27개는 대부분 금융사를 보유하거나 순환출자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비(非)전환 대기업 집단의 금융사·순환출자 보유 여부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사 보유가 금지되고, 지주회사로 설립·전환하려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함.<자료=공정위>

16개의 대기업집단이 금융사를 보유했으며, 8개의 대기업집단은 30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사 보유와 순환출자 형성 모두 해당되는 대기업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5개였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고 “대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에도 체제 밖 계열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안공시제도를 도입, 시장감시를 통해 자발적으로 소유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