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TPP로 힘든 섬유 中企 “남북경협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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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한중FTA·TPP로 힘든 섬유 中企 “남북경협 대안” 58% “남북경협 필요”…북한내 중소기업 전용 클러스터 조성을

기사입력2015-12-01 17:27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섬유산업 관련 중소기업 10곳중 6곳이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8·25합의 이후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산업발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그널이다.

국내 섬유산업의 전망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 관련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8.7%가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조사 대상 업체의 49.0%는 현재 남북관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북경협의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84.6%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북한의 경제협력 도움 정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북한내 중소기업 전용 섬유클러스터에 참여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64.1%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중국 칭다오공단이나 베트남 탄추언공단과 유사한 조건일 경우 ‘참여의사가 있다’고 밝힌 기업 또한 40%에 달했다. 북한내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지리상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는 72.3%가 ‘개성’을 선택했으며 그 다음으로 해주(11.3%), 평양(4.0%), 신의주, 원산, 나진·선봉(이상 2.0%) 등으로 선호했다.

클러스터

유사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연구개발을 하는 대학과 연구소, 지원기능을 하는 컨설팅기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과반 이상인 57.3%의 섬유 중소기업들은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되기 위해서 ‘북한의 불안한 정치상황과 남북관계 경색’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손꼽았다. 또한 ‘전력, 용수, 통신 등 인프라 구축’(44.3%), ‘클러스터 시설자금 저리 대출’(26.7%),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25.3%) 등이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필요한 정부지원 대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63.3%가 10년 안에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돼 입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중앙회 한재권 섬유산업위원장은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한·중FTA와 TPP로 힘들고, 대내적으로는 극심한 내수부진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침체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대안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