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각축장 싱가포르

프린트

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각축장 싱가포르 온라인시장 안정적이고 인프라 갖춰,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기사입력2018-05-25 19:46

이훈영 Qoo10 실장 (leehy@qoo10.com) ㅣ다른기사보기

Qoo10 싱가포르 마케팅실 이훈영 실장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이 전하는 동남아 시장 ②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인구 575만명 중 83%가 넘는 480만여명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인터넷 강국이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소재해 있어 외국인 비율이 30%에 달하고, 1인당 GDP는 5만1000달러에 이른다.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시장으로 평가하며 공략 중이다. 싱가포르는 밀집된 지역에 중국계, 인도계, 말레이계 등 다양한 민족이 있다. 동남아 진출을 타진하며 해외문화 및 새로운 제품의 시험무대로 삼기에 적합한 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각광받고 있다.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유리한 지리적 이점 외에도, 동남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온라인 시장과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아마존(Amazon)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싱가포르 시장 진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는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싱가포르의 유니콘 스타트업 씨(Sea)에 2013년부터 투자하며 지분 40%를 확보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에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1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2017년 Prime Now 서비스를 론칭하며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기대는 뚜렷한 성장 전망에서 기인한다. Google과 Temasek Holdings(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가 201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규모는 5배이상 성장해 2025년까지 75억SGD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코트라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일환으로 진행한 Qoo10 Expo SG 전경<사진=큐텐>

방문자수가 많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글로벌 플랫폼 Qoo10(큐텐)이다. 메타 검색 웹사이트 iPrice에 따르면, Qoo10은 2018년 1분기에만 1340만건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2위인 라자다(Lazada)보다 300만건이 더 많다. 비즈니스 정보포털 ASEANUP.COM이 발표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TOP 10’에서 Qoo10은 올 2월 1100만이 넘는 방문자 트래픽을 기록해 라자다, 캐러셀(Carousell), 이베이(Ebay) 등을 제치고 작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Qoo10 싱가포르의 거래(transaction)는 10%가 늘었고, 총 거래량(BPV)은 15% 증가했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 디지털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과 함께 리빙, 식품, 뷰티 등의 카테고리에서 판매품목이 다각화되며 성장한 것이 BPV 증대의 주 요인이다. Qoo10은 소비 트렌드와 고객들의 기호가 적극 반영되는 뷰티 및 패션 카테고리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 및 주변국가 상인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