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5년↓ 신축아파트와 대형면적 가격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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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입주 5년↓ 신축아파트와 대형면적 가격 강세 희소성 부각되며 가격 올라…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시장 특징

기사입력2019-11-26 13:00

함영진 객원 기자 (yjham@zigbang.com) ㅣ다른기사보기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

연말까지 진행되는 정부의 부동산거래 합동조사와 지난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 수위가 높다.

7~9월 늘어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긴 했으나, 10월 기준금리 인하(0.25%p) 및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주요 인기 단지와 인근 지역의 키 맞추기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학군 또는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들에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강남권 및 한강변은 누적된 가격상승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2016년 이후,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실거래 가격은 매해 약 1억원씩 상승하며, 5억6356만원에서 2019년 8억4223만원으로 급등했다. 약 4년간 49.4%나 치솟은 셈이다.

©중기이코노미

서울 집값의 가격강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최근 서울지역 거래시장에서 눈여겨 볼 뚜렷한 특징이 있다. ▲입주 5년 이하 신축아파트의 가격강세와 ▲공급면적 165㎡ 초과 대형면적의 가격이 약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서울 입주 5년 이하 신축아파트의 3.3㎡당 실거래가는 2787만원이었다. 그러나 10월 거래가는 3437만원으로 23.3% 급등하며, 신축 강세가 상당히 뚜렷해졌다. 같은 시기 입주연한 11~15년 이하, 16~30년 이하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각각 5.2%, 8.2% 상승하고, 6~10년 이하와 30년 초과 아파트가 모두 하락한 것과 다른 궤적을 보인 것이다.

입주 5년 이하 신축은 낡은 아파트에 비해 실거주의 편리성과 임대차 선호가 높다. 게다가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로 서울지역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결국 사업속도가 둔화돼 장기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적 우려감이 신축아파트의 가격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지위양도 금지와 분양권의 전매규제로 시중에 유동되는 새 아파트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면도 신축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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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고전하던 대형면적 아파트의 가격상승 움직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지역 공급면적 165㎡ 초과 아파트 유형은 2014년 2123만원의 평균 거래가를 기록했다. 2015년은 전년대비 1.7% 상승한 2160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률이 저조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전년대비 가격상승률이 높아져 2016년 4.3%, 2017년 10.4%, 2018년 6.5%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4% 증가하는 등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고, 3.3㎡당 매매가도 3000만원대를 넘어선 3189만원이다.

가구분화 현상 등 세대원수 감소와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인한 전용률 상승으로 과거보다 큰 면적유형의 주택수요가 줄어들긴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형 위주의 주택공급이 장기화되며 대형면적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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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에 입주한 아파트 3만8740호 가운데 공급면적 165㎡ 초과 면적유형의 공급은 456호로 1.2%에 그치고 있다. 당분간 중대형 면적의 유효수요가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에서 대형면적 아파트의 가격강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