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체크…사업확장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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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더불어 중기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체크…사업확장 기회로 필요성 알지만, 정보·자금 등 부족하다면 중기부·코트라 지원사업을

기사입력2022-12-19 00:00

김진규 객원 기자 (jk.kim@jpglobal.co.kr) ㅣ다른기사보기

조선대학교 김진규 교수, 관세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기업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수출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정보와 자금 그리고 교육 등의 부족으로 실제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또는 DX)이란 디지털 기술의 사회·경제적 확산을 표현하는 개념인데, 기업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프로세스, 문화, 고객 경험 등을 개선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의미한다.

한국생산성본부의 8개 주요 산업군 중소·중견기업 16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5개사(약 42.7%)가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조선기자재(80%), 자동차부품업(74.8%) 등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영세기업이 많은 뿌리산업(7.0%)은 인식이 저조해 산업간 인식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주요 산업별 디지털 전환 필요성 인식 및 추진 수준

단위:%. <자료=한국생산성본부(2021)>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사업 확장의 기회 등으로 활용하는 중소수출기업 사례가 있다.

#1.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 A사는 물품의 출하검사까지는 제품에 하자 없음을 확인하고 선적했으나, 수입국에 도착해 수입자로부터 물품 검수단계에서 제품이 파손돼 있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해외 바이어로부터 물품 하자에 관한 클레임을 받은 A사는 물류업체와 확인 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각 수출 포장별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충격 및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장거리 운송구간별로 모니터링을 했다. 이를 통해 충격 또는 진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을 식별하고, 해당 구역 작업자 또는 운송인을 대상으로 화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수입국 도착 이전에 충격이 발생해 감지된 경우, 대체품을 준비해 물품 파손이 확인되면 바로 선적해 고객사의 결품을 막을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했다.

A사는 전문물류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화물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충격 등에 대비해 센서를 부착하고 모니터링을 한 것이다. 이로써 일반화물뿐만 아니라 고가의 약품, 혈액, 장기 등의 화물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 중소기업인 P사는 코로나 예방백신 주입을 위한 국산 최소잔여형(LDV, Low Dead Volume) 주사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LDV 주사기는 백신접종 후 주사기에 남는 백신의 양을 최소화해, 일반 주사기로 5회분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6회 접종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이 치열했을 때, 같은 백신 양으로 접종 횟수를 20% 더 늘릴 수 있었기 때문에 LDV 주사기 수요가 폭증했고, 2020년말 당시 이 회사의 월 생산량은 약 400만개 수준이었다.

P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스마트공장으로 개편했으며, 대기업의 인력과 기술 도움을 받아 올해 월 2000만개의 주사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P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 LDV 주사기를 수출해 작년에 약 7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새만금에 제3공장을 준공하고 2023년까지 제4공장을 준공해 완제의약품과 진단용 의료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