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양주시에 ‘혁신형 공공의료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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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남양주·양주시에 ‘혁신형 공공의료원’ 들어선다 경기도, 의료와 돌봄 통합한 공공병원 건립…2030년 착공 목표

기사입력2024-09-13 09:24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전경 <사진=경기도>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격차를 해소할 공공의료원 설치 부지로 남양주시와 양주시가 확정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설립계획 수립과 수요조사를 실시해 가평, 남양주, 동두천, 양주, 양평, 연천, 의정부 등 7개 시군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경기도는 지난 7월26일 도의회 추천, 공무원, 병원 설립·운영 등 관련 전문가 10명으로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했고, 심의위원회는 1차 예비평가 및 정량평가를 거쳐 2차 현장실사, 3차 정성평가 후 최종 입지를 선정했다. 도는 2030년경 착공을 목표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공공의료원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럴 경우, 감염병 위기 대응과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된다.

획기적인 디지털화, 대학병원과의 연계 강화, 의료 필수인력의 교육훈련 확충 등 서비스를 혁신하고, 민간병원의 운영 기법과 클라우드 기반 전산시스템 도입, 지역 협력 병원 및 보건소 지소와의 연계 확대 등 경영의 효율성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로 선정된 남양주시는 호평동 백봉지구에 종합의료시설부지 3만3800㎡를 시가 보유하고 있으며 수석 호평 도시고속도로, 국도 46호선, 경춘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과 연계돼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상 이용권역 내 주민 수는 남양주, 구리, 가평, 양평 등 110만명에 이른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2만6400㎡를 제안했다. 1호선 덕계역과 2026년도에 개통 예정인 7호선 옥정역 등 편리한 교통망과 경기 북부 중심에 위치한 입지로 연천, 포천, 동두천, 의정부 등 인근 지역 인구까지 약 101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기도에는 경기도립의료원 수원·이천·안성병원 등 경기 남부에 3개, 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 경기 북부에 3개 등 모두 6개의 공공병원이 있다.

이번에 경기 동북부 지역에 두 곳의 공공의료원이 설립되면서 그동안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던 의료격차가 해소되고, 북부 지역 도민들 삶의 질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선정되지 않은 시군에도 맞춤형 지원대책을 수립해 북부 지역 의료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 경기도 최초로 ‘의료 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보건 인력이 부족한 연천군에는 29억원을 지원해 의사 인력 추가 지원, 인건비 도비 지원 확대, 공보의 우선 배치 등 연천군보건의료원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