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채권을 은행에서 조기에 현금화…무보 보증

프린트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조기에 현금화…무보 보증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도 출시…일시적 자금난 수출기업 지원

기사입력2019-04-01 12:18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1일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각각 수출채권 현금화를 위한 첫 보증서를 발급했다.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은 수출기업이 외상 수출 결제일 이전에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무보가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수출대금의 조기 회수를 통해 기업경영 및 추가수출을 위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신한은행에 이어 KEB하나와 우리은행에서도 4월8일~12일 중 보증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지난 3월4일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서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를 비롯해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3000억원),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1000억원) 등 신규 금융상품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무보는 동시에 중소·중견 수출자금 보증건 전체 무감액 연장도 시행한다. 기존 발급된 무보의 중소·중견 수출자금 보증건 전체에 대해 4월1일부터 1년간 감액없이 보증을 전면 연장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로 1206개사가 1조원 규모의 혜택을 입게 된다.

앞서 1월에는 3억원 이하 소액 보증건과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부품사 등 2565개사 4988억원 규모의 보증이 1년간 무감액 연장된 바 있다.

주력·신흥 시장 수출보험 한도 확대도 연장된다. 3월말까지 시행된 31개 주력 및 60개 신흥시장에 대한 신규 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는 조치를 6월말까지 연장한다.

추가로 2018년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중 올해 1~2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기존 보험한도가 10% 일괄 증액된다. 6월말 수출동향에 따라 추가 조치도 검토될 예정이다.

아울러, 10일에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이 출시된다.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은 수출기업 실적, 신용도, 재무 관련 사항을 심사하지 않고 계약이행능력, 수입자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수출계약은 체결했으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에 지원이 돌아가게 된다.

10일 보증이 개시되면 협약은행을 통해 보증부 대출이 시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수출활력 제고 대책에 포함된 나머지 신규 프로그램도 관련 규정을 조속히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1000억원),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1000억원),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3000억원)을 5월중에 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수출활력 제고 대책의 성공을 위해 무보는 1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과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성윤모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 품목 단가 하락 등 대외 리스크와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이 리스크를 최대한 분담하고, 민간은행이 보조를 맞춰 적극적으로 여신을 늘려나간다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감을 갖고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수출현장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이들 기업의 미래를 믿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기업들은 수출과 혁신으로 국가 경제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