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여호 아파트 분양 출격 준비…옥석 가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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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8만여호 아파트 분양 출격 준비…옥석 가려라 1년새 미분양 3배 급증…위축된 아파트 청약시장, 입지 잘 살펴야

기사입력2023-04-03 14:00

함영진 객원 기자 (yjham@zigbang.com) ㅣ다른기사보기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

2023년 1월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2773만9232구좌로 1년(2022년 1월 2841만3016구좌)만에 67만3784구좌나 감소했다. 분양시장을 통한 내 집 마련 목적의 청약통장 가입이 급감할 만큼 분양시장의 여러 지표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주택시장 거래침체와 매매·전세가격 하락이 동반되며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도 예전 같지 않다. 2020년 27.6:1을 기록하던 전국 1순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021년 19.2:1에서 2022년 6.5:1로 축소되더니, 올해 2월 들어 1.4:1로 급감했다. 같은 시기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2020년 36.9:1, 2021년 29.1:1, 2022년 7.5:1, 2023년 0.5:1로 위축됐다.

분양시장이 냉각되면서 어느새 미분양은 1년 사이 3배나 급증했다. 2021년 12월 1만7710호였던 전국 아파트 미분양 총계가 2022년 12월 6만8107호로 늘어났고, 올해 1월엔 7만5359호로 집계됐다.

그러나 아파트 판매부진에도 전국 아파트 호당 평균 분양가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상승이 꾸준했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5억1091만원에서 2023년(2월 현재) 5억3673만원으로 분양가가 인상됐다. 전반적인 청약 수요는 감소했으나,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인기지역의 분양가는 쉽사리 하향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따라서 향후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택시장의 거래감소와 매매가격 하향조정, 미분양 적체, 분양가 부담에 따른 전매 차익기대 감소 등으로 입지가치와 청약대기 수요의 유무에 따라 사업지별 양극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봄 분양시장엔 8만여호의 아파트가 분양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어 이중 청약대기 수요가 주목할 만한 입지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짧은 시간 위축된 분양시장의 개선이 쉽지 않다면, 청약대기 수요는 시장 양극화에 대비해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수다. 연내 공급을 앞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는 25만7400여호로 이중 4만7000여호인 약 18%는 분양 적정시기를 잡지 못한 공급미정 상태다.

다만 다가올 3~5월 봄 분양시장엔 8만여호의 아파트가 분양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어 이중 청약대기 수요가 주목할 만한 입지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지역 내 주택 노후도에 따른 신축 교체 수요와 아파트 단지규모, 역세권 여부, 시공 브랜드의 우수성 등을 고려해 청약지역을 선별해야한다.

봄 분양시장을 대표할 서울 주요 분양예정 사업지를 살펴보면, 3~4월 동대문구에서 총 3개 사업장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GS건설 시공, 1806세대)와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삼성물산 시공, 3069세대), 이문3구역 아이파크자이(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4321세대) 등 대규모 단지가 일제히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세대)는 5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도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둔촌현대1차리모델링 572세대가 5월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에서 공공물량인 성남복정2A-1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공급면적 80~81㎡, 총 1026세대를 5월 공급한다. 3월엔 의왕시 내손동에서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이 공동 시행하는 인덕원퍼스비엘 2180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TX-A노선 중 구성역 일대에서 개발되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용인플랫폼시티는 4월 공급되는데, 999세대 규모로 DL이엔씨가 시공할 예정이다. 광명시에서는 3~5월 사이 소하동과 광명동 일대에서 광명자이더샵포레나(GS건설, 한화건설 시공 3585세대), 광명센트럴아이파크(HDC현대산업개발 시공, 1957세대) 등 총 3개 사업장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