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뷰티 인기 동남아, 최적 쇼핑플랫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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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패션 뷰티 인기 동남아, 최적 쇼핑플랫폼 찾아라 마케팅 역량, 할인쿠폰 제공, 구매·판매자 요구사항 충족 등 파악

기사입력2018-12-26 09:45

이훈영 Qoo10 실장 (leehy@qoo10.com) ㅣ다른기사보기

Qoo10 싱가포르 마케팅실 이훈영 실장

[글로벌 오픈마켓 큐텐이 전하는 동남아 시장 ⑫동남아 온라인쇼핑 시장 동향]연말을 앞둔 지난 11월과 12월에는 온라인을 통한 대규모 세일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할인행사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꼽을 수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금요일의 장부상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데서 유래됐다고 알려졌다. 미국 연간소비의 5분의 1 정도가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다.

최근에는 11월11일도 연말 쇼핑의 중요한 날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싱글즈데이(Singles’ Day)라고도 불리는 광군(光棍)제가 연말의 큰 쇼핑행사로 열린다. 광군은 솔로 내지는 독신자를 뜻하는 중국어다. 중국자본이 투자된 라자다, 쇼피 등의 영향으로 올해부터는 동남아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행사가 됐다.

12월12일 기념 할인행사 규모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 일부 마케팅 데이터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12·12 할인행사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광군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동남아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12·12.에 맞춰 대규모 그랜드세일을 진행하며, 연말 쇼핑 성수기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26일, 박싱데이도 유명한 할인행사 중 하나다.

국가·지역·시기별 트렌드 파악하고 플랫폼 분석 중요해져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한 국가를 넘어선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아마존, 이베이, Qoo10 등 글로벌쇼핑 플랫폼의 성장이 국경을 넘나드는 개인간 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세계 쇼핑판도를 바꿨다. 2009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대대적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그 규모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광군제는 동남아 쇼핑문화, 특히 젊은층의 쇼핑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려는 셀러들에게 국가별, 지역별, 시기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쇼핑 플랫폼 특성을 분석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디지털 금융 기술업체 WIRECARD는 최근 연말 쇼핑시즌 구매 습관 및 선호도 등에 대한 트렌드를 조사한 ‘국제 연말 쇼핑 보고서(International Holiday Shopping Report) 2018’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영국, 독일, 미국, 브라질의 18세 이상 성인 31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광군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광군제 행사때 쇼핑을 계획한 응답자의 비율을 보면 싱가포르 20%, 말레이시아 23%, 홍콩 13% 등 동남아 국가들이 다른 나머지 국가들(7%)에 비해 2~3배 높았다.

말레이시아, 싱카포르, 홍콩…패션과 뷰티 아이템 소비 커

싱가포르 현지 쇼핑센터 바겐세일<출처=openphoto.net>

연말 쇼핑시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카테고리는 패션과 뷰티 아이템이다. 의류와 액세서리 등 패션상품 구매 의향이 큰 국가는 말레이시아(71%), 싱가포르(67%), 홍콩(62%) 등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패션 및 뷰티에 US$500 이상 소비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9%로 글로벌 평균인 13% 보다 훨씬 높다. 한국의 패션과 뷰티 아이템에 대한 동남아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감안하면, 국내 셀러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검토할 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규모가 급성장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동남아의 온라인 시장은 글로벌 플랫폼들의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말레이시아(67%), 홍콩(52%), 싱가포르(51%)에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새로운 모바일 결제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통 및 물류 산업 전반에 걸친 협업과 혁신으로 현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Qoo10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쇼핑서비스 Quube를 오픈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빗썸캐시로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태국 등 동남아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각기 다른 문화권의 고객들을 돕기 위해 현지 언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채팅 앱서비스 Live10을 제공하고 있다. 채팅으로 고객 CS를 진행해 온라인 주문이나 환불 요청 등이 있을 때 명확한 답변을 해주고 있고, 주문 및 배송 현황 등 정보를 공유해 주문 추적 및 취소 서비스를 개선했다.

한국 판매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 중의 하나는 해외배송 문제일 것이다. Qoo10은 한국 김포에 위치한 창고까지만 국내배송으로 제품을 보내, 해외 현지 고객에게 배송되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췄다. 최근에는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해외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큐프라임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국가별로 차별화된 특징을 보이는 동남아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용하고자 하는 쇼핑 플랫폼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 해당 국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즉 ▲해당 국가에 최적화된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이 있는지 ▲소비자 개인 쇼핑 패턴 분석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지 ▲구매 내역 및 소셜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합당한 보상이 되는지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처리로 구매자 및 판매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지 등을 파악해 자신의 아이템에 맞는 플랫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