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소비자 접점 넓히는 마케팅 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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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디지털시대, 소비자 접점 넓히는 마케팅 툴 활용 호미가 아마존에서 대박난 이유…디지털기기 발달로 해외진출 기회

기사입력2019-04-16 18:2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개최한 2019 수출바우처 매칭페어에서 구글코리아 해외성장전략 컨설턴트 권리경 차장은 “디지털 생태계의 변화가 중소·벤처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영주대장간의 호미,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서는 찾는 이가 드물어진 농기구이지만, 가드닝 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만능 원예도구로 소개되며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4000원에 판매되는 영주대장간 호미는 아마존에서 1만6000원에서 2만8000원까지 거래되며, 가장 많이 팔리는 원예용품 톱 12위에 올랐다. 인터넷과 모바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개최한 2019 수출바우처 매칭페어에서 구글코리아 해외성장전략 컨설턴트 권리경 차장은 “이처럼 디지털 생태계의 변화가 중소·벤처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企, 소비자와 접점 확대…마케팅 툴, 무료로 활용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 요구는 다양해지고, 선호는 더욱 구체적·선택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와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판매하는가가 소비자 구매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 판매자의 국적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하루에 휴대폰을 여는 횟수는 평균 150회다. 소비자들이 한달 동안 쇼핑과 관련된 디지털 접점이 이뤄지는 수는 1040회에 이른다.

권 차장은 소비자들이 무언가 찾거나 원해서 모바일을 집어드는 수많은 시간들을 ‘마이크로모먼트’라고 설명하며, 기존에는 대기업들이 독점했던 광고와 같은 소비자 접점 황금시간대를 벗어나 중소기업이 고객들과 접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중소기업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

권 차장은 구글 플랫폼을 활용해 중소기업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해외시장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권 차장에 따르면, 기업이 해외진출을 하려고 할 때 던지는 질문은 ▲시장기회는 어느 정도인가 ▲사업구조 방식은 무엇인가 ▲브랜드 인지도는 어떻게 올릴까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구글 플랫폼은 이들 질문에 대한 답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마켓파인더에 자사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자사가 취급하는 서비스와 제품의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카테고리에 맞춘 우선순위 국가를 추천해준다.<자료=구글 마켓파인더>

◇시장기회는 어느 정도인가=대기업이 해외진출을 고려할 때는 외부 컨설팅이나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시장평가를 하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한다. 또, 현지에서 테스트를 통해 평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내부에서 정성적·정량적 리서치를 통한 확인만이 가능하다.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데이터는 어디서 확보해야할지 몰라 막막하기 일쑤다.

권 차장은 구글의 마켓파인더를 추천한다. 마켓파인더에 자사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면, 자사가 취급하는 서비스와 제품의 카테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카테고리에 맞춘 우선순위 국가를 추천해준다. 추천 국가별로 해당 카테로리에 대한 월간 검색 횟수,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 해당국의 가계 가처분 소득을 통한 소비력 정보 등을 제공한다.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각 국가의 시장정보와 결제수단, 인터넷 이용 비율, 컨슈머 정보 등도 자사의 카테고리에 맞춰 확인할 수 있다.

◇사업구조 방식은 무엇인가=공격적인 매스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비용 제약이 크지 않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제한된 마케팅비로 고도로 타깃팅된 마케팅을 집행해야한다. 따라서 누구를 어떻게 타깃으로 설정할지는, 해외시장 진출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구글의 컨슈머 바로미터는 각 국가의 소비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툴이다. 컨슈머 바로미터에서는 각 국가별 온라인 유저 특성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온라인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 각 국가 소비자의 인터넷 사용형태, 인터넷 사용기기, 구매자의 구입제품 인식조사 결과 등의 정보를 통해 타깃시장 소비자를 분석할 수 있다. 또 스페인의 10대~44세까지의 여성과 같이 필터를 원하는 국가와 유저의 형태를 선택하면, 타깃층의 인터넷·온라인 쇼핑 행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어떻게 올릴까=사업구조 방식을 정하기 위해 대기업은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국내 본사에서 해외사업과 마케팅을 모두 총괄하는 경우가 많아 현지 트렌드나 인사이트 현지화에 애를 먹는다.

구글 트렌드(trends.google.com/trends)에서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면 국가별, 기간별 해당 키워드의 검색 트렌드가 나타난다. <자료=구글트렌드>

그럴 땐 구글 트렌드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의 검색어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핵심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면 국가별, 기간별 해당 키워드의 검색 트렌드가 나타난다. 기간, 계절, 지역별로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 확인 가능해 진출시기 및 타깃설정에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권 차장은 광고 플랫폼으로 유튜브의 활용을 추천한다. 권 차장은 “정해진 시간대에 프라임타임이라는 것은 이제 무의미하다”며 “각자의 시간, 상황에 맞는 콘텐츠의 소비는 프라임타임의 개인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에 컨슈머들은 TV보다는 유튜브를 더 적합한 광고매체로 활용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