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中企 R&D 지원사업…문턱 낮췄다

프린트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경기도, 中企 R&D 지원사업…문턱 낮췄다 기업 부담비용 줄이고 부채비율 요건 완화…올해 35개 과제 48억 지원

기사입력2019-04-19 18:0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경기도가 올해 기술개발지원사업에서 기업 부담비용을 줄이고 부채비율 요건도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19일 개최한 ‘2019년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정구문 4차산업본부 과학기술지원팀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고·최대 R&D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배제로 기업들이 민간 R&D투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앙정부는 대기업 출연(연) 중심의 대형 기초·전략 산업 육성형 R&D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시·공간적 한계로 기업현장 파악과 관리가 곤란하며, 획일적이고 중장기 지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광역지자체 단위가 현장 맞춤형 밀착지원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신규 창업기업도 참여 가능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연구소는 7889개로 전국 대비 33%를 차지한다. 지식기반 제조기업은 전국대비 45%, 지역내총생산(GRDP)은 46.7% 수준이다.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기업 수요 중심의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R&D사업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719개 과제에 1253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매출 5752억원, 비용절감 163억원, 신규 고용창출 5058명 등 투자대비 약 5.8배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경기도는 기술개발사업에 탈락한 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12일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창업 후 3년이상 된 기업에만 지원됐던 기술개발사업을 신규 창업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크게 간소화하고, 요약서 수준의 계약서를 제출하도록 해 기업 부담을 줄였다. 대신 경기도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도내 창업기업들을 선발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기술개발비용의 50%를 민간이 부담하도록 했던 기존 참여조건도 25%로 내려, 창업 초기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의 부담을 덜었다.

부채비율도 2년연속 500%미만에서 1000%미만으로 완화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을 2년연속 50% 이상으로 제한했던 조항도 폐지했다.

올해 35개 과제, 48억 지원…“현실 가능한 전략 필수”

올해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규모는 48억원으로 35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지원분야는 일반분야와 특화분야로 나뉜다. 일반분야에서는 단기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신제품·시장개척, 사업화 촉진을 도모한다. 특화분야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신성장 핵심기술과 제조업 혁신(스마트공장), 경기북부 특화산업(섬유·가구·식품) 등의 기술 발굴 및 개발에 지원된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2019년도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19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평가기준은 ▲기술내용의 혁신성·차별성(30) ▲사업화 가능성(30) ▲사업내용의 적합성(10) ▲목표달성 가능성(10) ▲기술적 파급효과 및 개발능력(15) ▲사업화계획의 적정성(5) ▲가산점(5)이다.

경기도 소재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지원대상이며, 과제 당 1억5000만원 한도로 1년간 지원한다. 창업기업은 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민간부담금은 총 사업비의 25%이며, 현금과 현물로 부담해야한다. 주관기관 유형에 따라 총사업비의 10~20% 이상을 현금으로 부담해야한다. 지원 신청기간은 5월13일까지다.

정 팀장은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실제로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한다”며 “기술내용의 혁신성·차별성과 사업화 가능성에 평가배점이 높은 만큼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현실 가능한 사업화 전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