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높은 임대료 대안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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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핫플레이스’ 높은 임대료 대안은 없는가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해 지역과 상생 방안 찾아야”

기사입력2015-10-16 19:11

상권이 ‘좀 뜬다’ 싶을 때 대형업체와 자본이 들어와 건물 임대료가 폭등하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기존 세입자들은 외곽으로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자생적 비즈니스를 만들고, 산업연대를 통해 이를 극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신윤예 사회적기업 러닝투런 000간 공동대표(사진)가 자생적 비즈니스를 만들고, 산업연대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의 주최로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지난 15일 열린 토크콘서트 ‘서울, 사회적경제에 질문을 던지다’에서 신윤예 사회적기업 러닝투런 000간(공공공간) 공동대표는 “값비싼 임대료에 대해 하염없이 건물주의 아량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자생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러한 산업적 연대를 통해 기업 스스로 힘을 키우자”고 제안했다.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기업이 자생할 수 있다면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에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가르치면서 서울 창신동과 인연을 쌓게 된 신 대표는 이 지역에 많은 봉제공장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한 장본인이다. 그는 아이들 말풍선 프로젝트를 시작해 ‘zero waste’ 방식으로 짜투리천을 이용한 지역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가 하면, 침체된 창신동의 봉제산업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토록 해 지역재생에 영향을 미쳤다. 일자리도 늘고 봉제공장과 봉제원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면서 지역은 활기를 띠게 된다. 000간은 이러한 지역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아 2017년까지 서울시와 함께 봉제박물관과 봉제거리를 만들고 봉제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홍세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이사장은 홍대앞 라이브클럽 ‘프리버드’의 사례를 들어 ‘핫플레이스’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인디음악계의 역사와 함께 해온 홍대의 라이브클럽 ‘프리버드’도 지난 10년간 66%나 오른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올해 7월 문을 닫았다. 그는 홍대앞의 유명까페와 제과매장 38곳 가운데 71%인 27곳이 임대료가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생겨났으며, 이로인해 기존의 원주민과 세입자는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